도시정원 조성과 작동 전략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갑, 예결위·국토위)이 주최하고 산림청·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한 '정원, 도시에서 꽃피다'란 주제로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는 산림청과 KIGO,(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현정 의원, 전현희 의원, 홍광표(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외 석학과 국내 전문가가 도시정원의 조성 방안과 전략적 역할, 미래 방향성 등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 김재현 산림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재현 산림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에 조성되는 정원은 도시재생의 중요한 수단으로 국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녹색공간"이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윤후덕 의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윤후덕 의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윤후덕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볼 때 정원은 개인이 휴식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완성하기 위한 장으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사회의 토지이용 패턴으로 볼 때 개인이 정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주지했다.

윤 의원은 특히, “도시공간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도시공간에 정원을 도입해 공공이 향유할 수 있는 ‘공정정원’으로서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시의적절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최근 도시공원 일몰제의 시행을 앞두고, 미집행 도시공원의 해소를 위해 마련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합리적인 운용을 위해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때 2개 이상 공원을 결합해 조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교차보전을 통한 개발이익으로 수익이 되지 않아도 공원을 조성하거나 공적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윤 의원은 향후 “도시정원의 조성을 위한 법률적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면, 도시에서의 녹색공간이 확충돼 도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됨은 물론 도시의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도시의 품격도 높이는 일거다득의 지속가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정원은 개인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공공을 위한 정원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도시정원은 디테일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갖는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감성과 정서라는 아나로그적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정원의 효용가치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일상의 공간을 창조한다는데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독일의 맨프래드 쾰러 교수.
▲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독일의 맨프래드 쾰러 교수.

첫 발제자 독일의 만프래드 쾰러(Manfred Kȍehler) 교수는 유럽도시의 자연친화적 빌딩과 녹색건축물들의 도시옥상정원이 전략적 인프라로써 생태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쾰러 교수는 철도공간, 기존공항 등 도시공간의 재사용 및 개조를 소개했으며, 녹지에서 녹색인프라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 이사장.
▲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 이사장.

이어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Koshimizu Hajime)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 이사장은 ‘도시의 녹지(정원, 공원, 삼림) 조성수법’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메 이사장은 “도심 내 유효한 오픈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그 기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필요한 녹지는 대규모 재해 발생 시에 주민의 안전을 위해 연소방지대가 되는 공터의 녹화, 피난지나 방재 거점이 되는 공원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정원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권진욱(영남대학교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가 도시재생과 정원의 작동 ▷진혜영(국립수목원) 실장이 도시에 조성되는 정원의 식물소재와 식재양상 ▷박은영(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최근에 개최된 정원박람회의 정원조성경향 ▷이혁재(태양환경연구소) 소장·홍광표(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공공주택단지에 조성되는 정원의 조성작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국회=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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