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환경포럼, 20일 의원회관에서 24주년 기념식과 토론회 개최

정부는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전환 정책기조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우드 펠릿 수입에 대한 국부 유출 등이 이슈화됨으로써 국내 바이오 매스(억새, 케냐프, 잔목, 임지부산물 등) 자원으로의 전환 비중을 최대한 높여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관련제도의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회환경포럼이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기술융합연구원과 함께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 촉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조길영 국회환경포럼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국회환경포럼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최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기조가 태양광, 풍력, LNG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가 지적했다.

권 회장은 “이러한 때, 요즈음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바이오매스 자원활용 촉진방안 정책대토론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라며, 필요하다면 법제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목재펠릿은 환경문제로 대두된 폐기물을 이용하여 만든 바이오-SRF와는 달리 유해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목재로 만든 깨끗한 원료이다.

그러나 매년 산림에서 숲 가꾸기, 입목수확, 산지개발, 병해충 피해목 등 많은 나무가 벌채되고 있지만 가지 등 부산물의 대부분은 경제성이 낮은 이유로 버려져 소중한 자원이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사용

이에 김재현 산림청 청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 가치가 낮아 이용되지 못하던 줄기·가지 등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REC 가중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C 가중치 적용은 임지에 남아 있는 벌채량의 약 45%(407만9000㎥)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연간 약 170만 톤인 발전용 수입펠릿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

김 청장은 “산림청은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이 용이한 산촌지역에 난방 에너지원으로 안정적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목재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써 조림, 숲가꾸기, 벌채, 목재이용의 선순환구조를 통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 폐기물·우드팰릿 등 연료연소 기반한 재생에너지 최소화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을 위해 신규설비 95% 이상을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입지규제 및 사업 수익성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의 획기적 개선과 지자체의 역량강화 등 재생에너지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2018년 초에 REC 가중치를 축소하고 환경기준을 강화하여 폐기물·우드팰릿 등 연료연소를 기반한 재생에너지를 최소화한다고 밝혀 산림청과 엇박자를 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산림청은 2008년부터 목재펠릿 제조시설 및 보일러를 지원하여 주택난방용, 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목재펠릿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재펠릿 생산량은 2009년 8527톤이었으나 2017년에는 8배가 증가한 6만7446톤에 이르고 있다.

목재펠릿 제조시설은 24곳으로 그 생산규모는 171만 톤이며, 가정용·산업용 보일러는 2017년까지 2만4000대에서 2022년 4만3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목재펠릿이 대표적인 바이오에너지로서의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 목재펠릿을 가장 많이 소비하며 2015년에는 발전용으로 670만 톤을 소비하고 있으며, 독일은 70여개의 목재펠릿 생산 시설을 통해 35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바이오매스 연료 전환 필요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벌채량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현황을 보면, 총 벌채량 675만㎥ 중 485만㎥(71.9%)를 이용하고 있다.

미이용 190만㎥ 중에는 가지랑 153만㎥가 미포함 되었으며 전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량은 343만㎥에 이른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범위는 임목 부산물, 숲가꾸기 산물, 뱡충해 피해목 등이다.

미이용 목질 자원 중 가지류 등은 처분 소득대비 수집원가가 높아 별도로 수집하기가 어려워 산지에 남겨진다.

이러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매년 약 400만㎥가 발생하며 이는 목재펠릿을 약 2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하기 위해 분산형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Bio-SRF와 국내산 목재펠릿의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으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산림자원의 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 확보 노력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및 비용적 측면에서 폐쇄 예정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바이오매스 연료 전환이 필요하다.

▲ 최영찬 박사가 '석탄화력의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최영찬 박사가 '석탄화력의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저회분 바이오매스, 초미세먼지 원인물질 원천 제거

최영찬 박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는 ‘석탄화력의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방안’의 발표를 통해 저회분 바이오매스에 대해 설명했다.

저회분 바이오매스(ABF, Ashless Biomass Fuel)는 다양한 미활용 바이오매스 자원의 발전용 연료 적용 시 발생되는 운전장애요인(Clinker 및 고온부식) 및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원천 제거된 바이오매스 연료이다.

기존 바이오매스 펠릿 연료화 공정에 회분 제거 공정을 추가하고 공정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저온처린 및 ESS를 연계한 공정수 재활용 공정이 구성돼야 한다.

최 박사는 “바이오매스 연소 시 석탄보다 많은 초미세먼지(PM1.0)를 발생시키는 주요 기여 인자는 Na, K, Cl 등이며 저회분 바이오매스는 전처리를 통해 초미세먼지의 Na, K, Cl 등을 90% 이상 원천 제거한다”고 말했다.

현재 임목 부산물(가지, 잔목 등). 거대억새 작물(농진청), 케냐프 작물(전북 농업기술원), 옥수수대, 볏짚 등 다양한 미활용 바이오매스의 발전용 연료 전환기술이 확보되어 있다.

최 박사는 “이러한 국내 순수 R&D로 개발된 기술의 해외 수출을 통하 강성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박사는 “국내·외 미활용 바이오매스 자원의 발전소 적용을 통하여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의 초저감으로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환경포럼은 24주년을 기념하여 공로자에게 환경부 장관 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산림청 청장 표창, 국회부의장 표창, 국회환경포럼 회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장인 박완철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국회환경포럼이 걸어온 24년 동안의 행적에 대하여 발표했다.

<국회=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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