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라돈침대 8만8098개, 70% 6만1406개 내부피폭 기준초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침대 강제리콜, 피해신고접수 및 역학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라돈침대 실물을 전시하고 라돈침대 사용자(마네킹)의 방사능 오염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자회견장에 사용된 침대는 대진 침대 ‘네오그린헬스’ 모델로 15일 원안위 발표 보도자료에서 8.69mSv의 고농도 방사선이 검출된 제품이다.

연간 피폭기준 1mSv의 8배가 넘는다. 이 침대를 제공한 사용자는 2011년 4월16일 제조품을 구입했고 최근까지 남자 아이 두 명이 부모와 사용해왔다고 한다.

대진은 이 모델을 2010~2015 사이에 7049개를 생산했고 침대의 속커버/에코폼의 상하부에 방사능을 함유한 모자나이트 광물을 사용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시한 이 침대는 대진이 이 모델을 2010~2015 사이에 7049개를 생산했고 침대의 속커버/에코폼의 상하부에 방사능을 함유한 모자나이트 광물을 사용했다.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시한 이 침대는 대진이 이 모델을 2010~2015 사이에 7049개를 생산했고 침대의 속커버/에코폼의 상하부에 방사능을 함유한 모자나이트 광물을 사용했다.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리콜조치를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모든 침대제품으로 확대해야 하고 모든 사용자들은 해당 침대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는 라돈침대 이용자 중 특히 영유아 등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특정질환이 우려되므로 건강관리수첩을 발행하고, 고용노동부는 원료 가공부터 판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근로자의 실태조사를 포함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당장 정부와 기업이 해야 할 일은 사용자 전수조사와 등록이고 잠복기를 고려해서 건강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섣부르게 폐암 조기진단을 한다고 폐CT촬영을 남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나자이트의 수입원과 수입량 국내유통 파악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시광고법 위반 직권 조사 ▷감사원의 즉각 관련 부처의 특별감사 ▷국무총리실의 위기관리팀 구성 등을 요구했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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