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한 해 배출 오염물질량 태안 석탄발전소 10기 배출량 합한 양보다 많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현대제철 본사 앞에서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 본사뿐만 아니라 당진, 울산, 인천, 대구, 포항, 광양, 부산 등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제철소 및 기업 앞에서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의 미세먼지 감축 ▷전력사용 절감 대책과 재생에너지 공급목표 수립 ▷정부·국회의 미세먼지 배출기준 강화 ▷대기오염 총량제 확대 등을 주장했다.

▲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현대제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촉구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현대제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촉구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사업장은 발전소를 제외하고 전국 미세먼지 배출 비중 38%로 국내 최대 배출원이지만 발전소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가 느슨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최예지 활동가는 “최근 5년간 TMS 사업장 중 제철·제강업의 배출 충량이 25% 증가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기업이 감당해야하는 처벌이 가볍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예지 활동가는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 또한 어마어마하다”며 “자체 사업장에서 발생시키는 미세먼지 외에도 발전소 미세먼지까지 이중으로 발생시킨다”고 규탄했다.

실제로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56%를 차지해 주택용 전력사용량(약 13%)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많다. 그 중에서도 미세먼지 다량배출 대표 사업장인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2015년 기준 전력사용량 상위 기업 1, 3위에 해당한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이지언 국장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한 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량은 태안 석탄발전소 10기 배출량을 합한 양보다 많다”며 미세먼지 배출량 1위 사업장인 현대제철을 비판했다.

또 “현대제철은 미세먼지 배출뿐만 아니라 전력사용량에서도 1위 기업”이라며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전력사용 절감 대책과 재생에너지 자체 공급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들의 미세먼지 감축 이행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미세먼지 줄이기 전국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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