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 남극 펭귄들 인간들과 크릴을 두고 먹이 경쟁 상태 비판

4월 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이다. 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24일 광화문에서 남극 크릴이 크릴 오일의 원료로 사용돼 펭귄들이 굶고 있다며 배고파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용기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활동가는 “남극의 펭귄들은 기후변화로 서식환경이 황폐화되고, 인간들과 크릴을 두고 먹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비판했다.

▲ 환경시민단체들이 남극의 펭귄들이 기후변화로 서식환경이 황폐화되고, 인간들과 크릴을 두고 먹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환경시민단체들이 남극의 펭귄들이 기후변화로 서식환경이 황폐화되고, 인간들과 크릴을 두고 먹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최화영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건강보조식품으로 광고되는 크릴 오일은 식약처 분류상 식용유와 같은 식용유지류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남극 생태계와 펭귄 보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홍석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남극해양생물보전위원회(CCAMLR) 관할 남극해에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크릴 어획량 중 17%를 차지해 세계 2위 크릴 조업국”이라며, “남극 생태계 보전에 대해서 한국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서울에서 크릴을 찾아 헤매는 펭귄들의 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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