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조속히 추진해야”

 
 

송옥주 의원과 화성지역어촌계, 화성환경운동연합, 수원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화성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성습지는 과거 남양만으로 불렸으며, 습지보호지역 지정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국제 철새 서식지로 등재되어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화성습지는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이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의 국제 이동경로이자 기후위기 시대 대안인 블루카본 생태계로서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곳임에도 불구하고 갯벌 매립과 수원전투비행장 이전계획 등으로 위협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 송옥주 의원이 화성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 송옥주 의원이 화성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송옥주 의원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뜻을 모아 삶의 터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니알 무어스(Nial Moores) 박사(새와생명의터(Birds Korea) 대표)는 “화성습지에 대한 법적 보호는 지금 시행되어 람사르사이트로 지정돼야 한다”며 “화성습지 보호는 조류 보전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사람과 경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니알 무어스(Nial Moores) 박사가 발언하고 있다.
▲ 니알 무어스(Nial Moores) 박사가 발언하고 있다.

화성습지 중 연안습지구역인 매향리갯벌은 아주 특별한 지역으로, 54년간 매향리 미공군폭격장에서 사용된 각종 포탄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만신창이가 되었던 곳으로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2차 피해를 받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현재 자연의 치유와 복원력에 의해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습지보전법’에 명시된 보호지역 지정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1등급 갯벌이며 동아이사-대양주 철새이동경로상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인정돼 국제철새소식지로 지정된 곳이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는 문화적⸳역사적⸳생태적으로 중요한 화성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보전⸳관리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습지보전절차에 따라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국회=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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