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 개최

청도군·청도군 새마을회·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 및 청도군 재활용품 경진대회 21주년 공동 주관

 
 

청도군 9개면 새마을 지도자들이 450대에 달하는 1톤 트럭에 골판지, 마대, 농약공병, 철·알루미늄캔, 헌옷, 고철 등을 가득 실은 채 청도천 둔치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 9월 18일 청도천둔치에서 청도군(군수 이승율)과 청도군 새마을회(회장 이종평)와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회장 신창언)이 공동 주관한 ‘2020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집단행사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새마을지도자들은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탑승한 채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 행사에 앞서 청도군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행사에 앞서 청도군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2020 청도 새마을 환경살리기(청도군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는 새마을지도자, 이장,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폐자원을 자원화하고, 자원순환을 통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의 일환이다.

그동안 재활용품 경진대회 행사를 통하여 지난 20년간 수거된 재활용품의 양은 13만 톤, 판매 수익금은 19억2000만 원에 달한다.

2019년에는 고철 30만1270kg, 고지 12만1230kg, 농약공병 1만840kg, 병 17만9434kg, 폐비닐 23만4230kg, 비료포대 8만780kg, 헌옷 2만7000kg, 캔 1만145kg 등 총 98만9034kg의 재활용품이 수집됐다. 판매액도 1억7227만530원에 이른다.

이렇게 마련한 재활용품 판매수익은 매년 10여 가구 불우 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소외계층을 위한 쌀‧연탄 등 생필품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이종평 새마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종평 새마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승율 청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승율 청도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만희 의원(국민의힘)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만희 의원(국민의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이종평 새마을회장은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힘을 모아준 새마을지도자와 이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오늘 고생하신 지도자들을 위해 도시락과 기념품을 마련해주신 공동주관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과 350만 원 상당의 간식을 준비해주신 시화라이온스 클럽 회원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평 회장은 “앞으로도 생명살림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청정 청도’를 지켜나가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은 “지난 2018년 ‘쓰레기 대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활용의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품의 거래 루트마저 붕괴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자원재활용의 인프라가 붕괴되면 이를 재건하기 위해선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국민들이 겪을 불편과 피해는 금액으로도 환산이 불가능하다”며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러한 때, 어렵게 개최한 ‘2020 청도 새마을 환경축제-재활용품 수거 경진대회’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21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행사가 추진된 것은 새마을지도자와 이장님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이다. 그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톤 트럭에 가득 실린 재활용품들.
▲ 1톤 트럭에 가득 실린 재활용품들.

2020 청도 새마을 환경 살리기 간담회 열어
농약공병 회수 지원금 예산 늘려야

행사에 이어 청도군은 군청 내 회의실에서 ‘2020 청도 새마을 환경 살리기 간담회를’ 열었다.

▲ 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환경부 김효정 과장, 왼쪽 앞에서 두 번째 이숭율 청도군수)
▲ 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환경부 김효정 과장, 왼쪽 앞에서 두 번째 이숭율 청도군수)

간담회에서 환경부 김효정 자원재활용과 과장은 “청도군의 새마을환경운동이 수십 년 간 지속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지자체에서 새마을 환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자원재활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농약공병 지원금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난 9월 17일 청도군 새마을회에서 약 65톤 물량의 농약공병을 환경공단 영천사업소에 가져갔으나 농약공병 회수 지원금이 이미 소진되어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간담회에서 이만희 의원을 비롯해 이승율 군수, 청도 새마을회 정해용 회장 등은 환경부와 환경공단에 추가 예산을 확보해 제대로 지급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환경부 김효정 과장은 농약제조회사와 협의하여 내년 예산에 지원비 증액을 반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오른쪽)이 이승율 청도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오른쪽)이 이승율 청도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청도군은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과 신도리 주민의 만남 새마을운동의 새싹을 틔우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마련, 그간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알렸다.

이종평 새마을회장은 “새마을 운동이 새로이 지향하는 가치는 ‘생명, 평화, 공경’으로 공존과 순환, 생명과 평화, 인류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이승율 군수가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과 신도리 주민의 만남 새마을운동의 새싹을 틔우다’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전시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오른쪽부터 김효정 환경부 과장, 신창언 회장, 이종평 회장, 이승율 군수).
▲ 이승율 군수가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과 신도리 주민의 만남 새마을운동의 새싹을 틔우다’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전시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오른쪽부터 김효정 환경부 과장, 신창언 회장, 이종평 회장, 이승율 군수).

이 회장은 “사각지대 없는 복지와 공평하고 차별 없는 사회, 지구촌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방향은 청도군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와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 마을의 ‘잘 살기 운동’사례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에 있어서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전국적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도군 새마을부녀회에서 아름다운 나눔,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왼쪽 첫 번째 윤영애 청도군새마을부녀회장)
▲ 청도군 새마을부녀회에서 아름다운 나눔,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왼쪽 첫 번째 윤영애 청도군새마을부녀회장)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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