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더위에 맞선 일상 속 작은 솔루션

<기획>

온실가스에 의한 독한 폭염 장기화

 
 

올 여름 39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전국 각지에서 기상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때 아닌 고온 현상이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데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 폭염을 통하여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상 이변으로 나타나는 기후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부정책 및 국제협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환경 친화적으로 생산된 종이팩을 사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종이팩 생산 과정 중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FSC 인증 및 전과정평가 통해 검증된 가장 ‘친환경적 패키지’

이미 오래 전 부터 SIG콤비블록(이하 SIG)은 FSC(국제 산림 관리 협의회)에서 인증 받은 종이만을 사용하여 책임감 있게 공급되는 산림에서 얻은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나무를 심어 환경 친화적인 무균팩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 SIG는 생산 과정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지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전과정 평가(LCA)를 사용한다.

LCA 측정 기준은 지구 온난화 잠재력(Global Warming Potential)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탄소 발자국 측정으로써 한 개의 카톤 팩이 원재료부터 생산되어 고객이 소비하고 재활용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측정한다.

LCA 결과 SIG 무균팩이 PET, 유리병, 캔, 파우치 등 패키지 대비 가장 친환경적인 패키지로 밝혀졌다.

 
 

SIG는 왜 온실가스 및 이상기후에 주목하는가?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도 한 몫 했지만 이전부터 기후 변화는 고객과 소비자를 포함한 사회에 큰 관심사이다. SIG는 종이팩을 생산하는 메이저 회사로써 생산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대응하고 있다.

SIG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이라는 회사의 친환경적 목표들이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의해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과학적으로 요구하는 것과 일치 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SBTi는 SIG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할 부분을 결정하고 2015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렉산더 리에드케(Alexander Liedke/WWF Germany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및 시장 관리자이자 과학 기반 대상 이니셔티브 운영위원회 위원)는 “과학 기반 목표를 세움으로써 SIG는 새로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종이팩 생산 회사로서 그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체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통해 고객사들이 더 나은 종이팩으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청화대 국민청원 페이지>
▲ <사진=청화대 국민청원 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종이팩 수거함 설치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7월 12일 “전국에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기후활동가라고 밝힌 청원인은 “전 세계에서도 인정할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아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지만, 정부의 쓰레기 분리배출에 관한 지침이 시민들의 삶속까지 파고들지 못해 올바른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그 중의 하나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들었다.

“지자체에서 홍보하는 종이팩 분리배출 방법은 종이폐지와 분리하여 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을 포함하여 단독주택의 분리배출 장소는 종이팩을 분리 배출할 곳이 없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그렇다보니 종이팩을 그대로 종이폐지함에 버리고, 그 종이팩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율은 17%로, 재활용이 안 되는 이유는 분리 배출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살림을 비롯하여 몇 소비단체가 종이팩을 수거하고 있지만 아주 미미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본인 아파트에서 종이팩 함을 별도로 설치하여 주민들께서 종이폐지와 분리하여 배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으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주민들이 협조하고 있고,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현재 모든 아파트 내에는 종이팩만 별도로 분리할 수 있는 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소중한 자원인 종이팩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청원 마감은 오는 8월 11일까지이며, 현재 776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이다.

한국 종이팩 재활용률 저조

음료용기환경연합(Alliance for Beverage Cartons and the Environment; ACE)의 사무총장 카타리나 모린(Katarina Molin)은 어떤 국가는 60%를 넘어서는 막대한 종이팩 재활용률 나타내는 반면 어떤 국가는 여전히 인프라나 포장 수거에 문제점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독일의 재활용율은 약 70%로 나타나는 반면 루마니아는 1%이고, 한국의 경우 2019년도 전체 종이팩의 약 20.1% 재활용률을 기록하며 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정계/사업장으로부터의 수집량이 현저히 적으며, 폐지와 종이팩을 혼합 배출되거나 낮은 단가로 제대로 선별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볼 수 있다.

현재 수거된 국내 종이팩은 약 99%가 화장지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영세한 화장지 재활용 업체들은 지속가능 수익성 창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지로 포함되어 재활용되고 있는 사용된 종이팩(Used beverage carton; UBC)의 경우 추적 또한 어려운 처지이다.

정부의 올바른 종이팩 재활용 수거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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