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현대리바트와 ‘친환경 근무복’ MOU 체결…ESG 경영 실천

사내 수거 페트병 7톤 활용해 친환경 섬유 만들어 근무복 제작
“산업 현장도 ‘업사이클링’ 접목,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앞장”

현대중공업그룹이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리사이클’ 유니폼을 도입한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오일뱅크)이 최근 효성티앤씨, 현대리바트와 ‘친환경 자원재순환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친환경 유니폼 도입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자원 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효성티앤씨, 현대리바트와 '친환경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효성티앤씨, 현대리바트와 '친환경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 및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페트병 배출 및 수거 ▷리사이클 원사 생산 ▷친환경 근무복 제작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리바트와 함께 페트병을 분리수거해 효성티앤씨에 공급한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분쇄해 친환경 원사를 생산하고, 현대리바트는 의류 제작을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동/하절기 근무복, 점퍼 등 연간 필요한 유니폼 약 20만장을 친환경 섬유로 생산하고, 내년 6월부터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내에서 발생하는 페트병 약 7톤(500ml 기준 약 43만개)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분은 친환경 원사를 구매해 사용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범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0월 발간한 ‘오염에서 해결책으로(From Pollution to S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의 85%를 차지하며, 2040년에는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이 3배 가까이 증가해 연간 최대 37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도 ‘업사이클링’을 접목해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자원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를 그룹 ESG경영의 비전으로 삼고 ‘비욘드 블루 포워드 투 그린(Beyond Blue Forward to Green)’이라는 슬로건을 선정, ESG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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