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사진전 통해 해양생물 다양성 알려

 
 

환경운동연합이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서울공예박물관 앞 율곡로3길에서 ‘바다가 비어가고 있다’는 주제로 해양생물 사진전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민과 함께 지구상의 사라져가고 있는 생물을 되새기고 보전할 방안을 찾고자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구상 생물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1994년 1차 생물다양성협약을 통해 12월 19일을 생물다양성의 날로 지정했다. 추후 2001년부터 생물다양성의 날을 매년 5월 22일로 변경해 기념해오고 있다.

‘바다가 비어가고 있다’ 사진전은 바닷속 해양생물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점박이물범, 남방큰돌고래, 흰발농게 등의 사진과 함께 어구로 인해 발생하는 해양생태계 피해를 담았다. 환경운동연합 김 솔 활동가는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시민께 우리 바다에도 점박이물범이나 고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해양보호구역 확대나 어구 관리 등의 방법으로 해양생태계를 함께 보전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엔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 상괭이, 남방 큰돌고래를 서해와 제주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전 세계 약 90여 종의 고래 중 약 35종이 우리 바다에 살고 있다.

하지만 매년 혼획과 남획 그리고 불법 어업등으로 연 평균 약 1200마리의 고래류가 바다에서 사망하고 있다. 상괭이의 주요 혼획 어구인 안강망의 경우 상괭이 탈출구를 적용한 새 어구가 시범 적용되고 있으나 전체 어구에 대한 관리가 부재하다.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9일 본회의를 통해 수산업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 어구 관리에 대한 기초 법률이 제정됐다. 현재까지 바다엔 약 14만 톤~18만 톤의 해양폐기물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중 어구가 해양기인쓰레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보고된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은 관할수역 대비 2.46%이지만, 세계 NGO와 과학계는 최소 30%에서 50%에 달하는 해양보호구역이 바다에 지정돼야 바다를 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다가 비어가고 있다’ 사진전은 황상철 다이버, 엇지 활동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환경운동연합의 사진으로 준비됐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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