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 단계 2곳, 물 절약 실천 요청

남부지방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댐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영산강수계(장성군)에 위치한 평림댐이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2일 오전 7시까지 평림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544㎜로 이는 예년 대비 57%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평림댐은 지난 6월 19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7월 2일 ‘주의’ 단계, 8월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 평림댐
▲ 평림댐

평림댐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환경부가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남부지방 11곳 댐 중 ‘심각’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기존 운문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어났다.

용수댐인 평림댐은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가뭄단계를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용수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가뭄 ‘주의’ 단계부터 하천유지용수 전량(0.35만 톤/일)을 감량했고, 농업용수는 탄력적으로 감량해 현재 농업용수의 50%(0.85만 톤/일)를 감량해 공급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가뭄 ‘관심’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인근 농업용 저수지 2곳(장성호, 수양제)과 연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평림댐의 용수 일부(최대 1.5만 톤/일)를 대체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현재 평림댐에서 담양군과 장성군에 공급해야 하는 생활·공업용수(2.38만 톤/일)는 현재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평림댐의 가뭄상황이 더 심화될 경우에 대비해 담양군, 장성군 등을 대상으로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 해당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평림댐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댐 가뭄 상황이 심화되고 있으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남부지방 댐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지자체와 주민들이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조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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