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저수지 용수 비축 위해 나주호·광주호 하천유지용수 감량

환경부(장관 한화진)가 섬진강댐(전북 임실군)의 가뭄대응 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수 상황이 좋은 부안댐(전북 부안군)의 여유물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부안댐 저수율은 예년 대비 116%로 댐에 여유물량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부안댐에서 활용가능한 여유물량을 검토해 섬진강댐 물로 공급하던 생활·공업·농업용수 일부를 부안댐 물로 공급한다.

생활·공업용수 대체 공급을 위해선 섬진강댐 광역상수도와 부안댐 광역상수도의 연결관로에 대한 시설점검, 설비개선 등에 약 2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필요한 사전준비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농업용수 대체 공급은 부안댐 인근에 있는 농업용저수지인 청호제에 부안댐 여유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며, 영농기에 접어드는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영산강·섬진강 유역에 있는 농업용저수지의 용수 비축을 위해 22일 오후 6시부터 나주호·광주호 2곳의 하천유지용수를 추가 감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영산강홍수통제소(소장 김규호)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의 용수 비축을 위해 지난 6일 장성호와 담양호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영산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김승희 위원장)는 나주호와 광주호의 하천유지용수도 추가 감량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나주호는 약 1만 3200톤/일, 광주호는 약 5400톤/일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환경부는 영산강·섬진강 유역에 있는 주요 농업용저수지의 가뭄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앞으로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가뭄극복을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조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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