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이어 기관/안전시스템 자동화 기술 실증 나서

2024년 실증 완료, 대형상선 분야 세계 첫 ‘무인 선박’ 기술 개발 도전

▲ 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 솔루션 개발과 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ABS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최고기술경영자, ABS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Christopher J. Wiernicki) 최고경영자).
▲ 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 솔루션 개발과 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ABS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최고기술경영자, ABS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Christopher J. Wiernicki) 최고경영자).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미국선급협회(American Bureau of Shipping, 이하 ABS)와 손잡고 사람의 도움 없이 항해는 물론 기관작동, 안전진단까지 가능한 ‘무인 선박’ 현실화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한국조선해양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BS와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시스템 개발과 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HD현대 정기선 사장과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원장, 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ABS에서는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Christopher J. Wiernicki) 최고경영자,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최고기술경영자가 함께했다.

ABS는 조선·해양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선박 및 해상 구조물에 대한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선정하는 대표적인 국제 선급협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2024년까지 기관자동화시스템(HiCBM)과 통합안전관제시스템(HiCAMS)을 실제 선박에서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기관자동화시스템과 통합안전관제시스템은 선박 내 엔진과 발전기 등 기계 장비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계열사인 아비커스가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까지 성공하면 항해사는 물론 기관사, 갑판원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대형상선 분야 세계 첫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된다.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원장은 “지난해 말 CES2023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LNG연료추진시스템(Hi-GAS+) 실증사업도 ABS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HD현대가 자율운항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가장 앞서 가는데 있어 ABS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S의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 최고경영자는 “세계 1위 조선·해양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및 무인 선박 기술을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형 선박에 대한 관련 선급 실증 절차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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