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가 생물종 목록집’ 33권 발간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나라 국가 생물종 수는 4만5295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 연말 기준으로 확인된 우리나라의 생물 종수를 정리한 총 33권의 ‘국가 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

▲ 제주홍단딱정벌레(1847년)
▲ 제주홍단딱정벌레(1847년)
우리나라의 생물 정보가 세계 과학계에 알려진 것은 1847년 영국의 군의관 아담스(A. Adams)가 제주도 탐사에서 발견한 제주홍단딱정벌레(Coptolabus smaragnidus monilifer)를 영국 학자인 테이텀(T. Tatum)이 신종으로 발표한 것이 최초다.

이후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통해 확인된 우리나라의 생물 종수는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지난 1996년 환경부 주관으로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 연구’ 사업에서 전체 생물종 2만8462종을 목록화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협약(1992년)과 나고야의정서 발효(2014년)로 공식적인 ‘국가 생물종 목록’이 필요함에 따라 ‘국가 생물자원 인벤토리 구축’,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 등을 추진해 최신 종목록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제주도에서 양치식물 긴다람쥐꼬리(Huperzia jejuensis)를 신종으로 발표하면서 4만5295번째 종이 추가된 것이다.

▲ 긴다람쥐꼬리(2015년)
▲ 긴다람쥐꼬리(2015년)
국립생물자원관은 총 33권의 ‘국가 생물종 목록집’에 4만5295종의 생물종에 대한 국명, 학명, 문헌정보 등을 수록했다.

‘국가 생물종 목록집’은 2011년 식물과 척추동물 분야를 주제로 3권이 발간된 이래, 매년 생물의 종류별로 발간됐다.

2015년 말에는 미생물, 무척추동물 분야 9권이 추가돼 전 생물종에 걸친 총 33권의 종목록집이 완성됐으며, 그간 300명에 이르는 국내외 전문가와 생물학계, 관계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종 목록집’ 발간 이후에 추가되는 종목록의 경우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사이트(www.kbr.go.kr)에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국토의 면적과 위도가 비슷한 일본과 영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생물 종수는 미확인된 생물종을 포함해 약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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