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심에 수목원 품다”

[조혜영 기자] 수원시가 오는 5월에 수원수목원 일월과 영흥 수목원을 동시에 개원, 도심 속에 수목원을 품어 시민과 함께 한다.

이들 수목원은 수원시의 광교산, 칠보산 등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한 식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고품격 도심형 생태수목원을 조성한 것으로 2015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준공까지 8년 동안 끝에 개원하게 되는 것이다.

수원수목원은 5월 정식개원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28일까지 임시개원 기간을 가지고 운영시스템 점검 및 시민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이어서 시민의견 반영 및 시스템 정비를 위해 내달 18일까지는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19일 일월수목원 개원식을 시작으로 20일 두 개의 수목원은 정식개원을 시작한다.

개원행사는 ‘처음 만나는 자연’이라는 주제로 내달 19일(금)부타 21일(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내달 19일 일월수목원에서 개원식을 시작으로 수목원포럼, 전시 및 문화행사, 시민참여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서수원권인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 10만 1500㎡규모로 조성됐다.

지중해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 수생식물을 도입한 습지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 등 8개의 주제정원으로 꾸며졌다.

온실정원은 건조기후를 테마로 지중해,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대표적인 건조기후지역의 흥미로운 자연생태환경과 식물을 전시해 식물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술정원은 생태성이 높은 한국형 도시숲의 우수사례를 구현하고 도시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숲지원은 다양한 수변 생태 환경을 조성해 습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초지원은 자연주의 초지정원 디자인을 도시환경에 접목해 초지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알려준다.

다산정원은 수원시의 역사적 인물인 정조대왕과 다산 정약용을 기리고 스토리텔링하는 전통정원으로 정약용의 시구에 등장하는 식물을 주로 심어 전시하고 있다.

그밖에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가드닝의 기쁨과 재미를 경험함으로써 생활 속 정원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시형 정원으로 관목원, 장식정원, 겨울정원, 빗물정원 등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일원수목원은 체계적인 식물수입·연구, 생태보전, 생태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이다.

영흥수목원은 동수원권인 영통구 원천동 일월에 14만 6000㎡규모로 조성돼 논경작지, 둠벙·산림 등 기존산지지형과 자연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정원형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수국원·그라스원·단풍나무원·논·습지초화원 등 주제정원으로 조성했으며, 1000여종의 나무·꽃등이 식재돼 계절마다 변화된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정조효원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사상을 기억하는 화계와 돌담, 계류와 연못으로 이뤄진 전통정원이며, 암석원은 크고 작은 돌과 함께 건조에 강한 식물, 침엽수 등을 심어 이색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그라스원은 바람에 흔들리는 경관을 연출하는 사초류, 벼과 식물을 수집하고 소개하고 있으며, 겨울정원은 기존 수림을 배경으로 식물의 색감, 질감 등 겨울에도 아름다운 식물을 활용해 조화로운 경관을 볼 수 있다.

그밖에 두충나무, 비비추고사리, 자작나무, 상록수 등 다양한 관상용 수목을 수집해 꽃, 열매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형 숲정원도 있다.

수원수목원은 일부러 시간 내서 찾아가는 수목원이 아니라, 언제든지 일상생활 중 가볍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다.

이에 수목원 관계자는 “편안한 휴식공간 제공 외에 해설투어, 스템프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1년 내내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녹색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자연을 만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수원특례시민의 혜택참고로 일월수목원은 사업비로 369억 2100만 원, 보유식물은 총 1494종 9716주 31만 7077본이며, 영흥수목원은 사업비로 620억 원(수목원 360억, 공원 260억), 보유식물은 총 1151종 11만 552주 32만 5474본이다.

한편, 지난 20일 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 회원들이 내달 20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영흥수목원과 일원수목원을 방문, 팸투어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