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97.1%, 지속가능성 고려한 친환경 대학 축제 만족
​​​​​​​서울대학교 축제 먹거리 장터에서 일회용기 8600개 줄여

[조혜영 기자]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축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에서 일회용기 없는친환경 축제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회장 이혜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3 서울대학교 봄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축제 캠페인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를 실시했다.

캠페인 참가자가 일회용품을 줄인 개수를 전광판에 누적하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가 일회용품을 줄인 개수를 전광판에 누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여러 축제에서 발생하는 일회용기가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의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대자연과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환경동아리연합회의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후원했으며 서울대학교 시설관리국, 학생처, ESG 위원회 등이 지원했다.

대자연과 서울대 환경동아리연합회의는 모든 음식부스의 다회용기 종류와 수요를 사전 조사하고 축제 당일 부스별로 다회용기를 배부했다.

다회용기를 사용한 대학생들은 지정된 장소에 용기를 반납하고 음식을 분리 배출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캠퍼스 구축에 동참했다.

캠페인 참가자가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가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있다.

3일간 개최된 축제에서 8600여 개 다회용기를 사용해 2127kg-Co2eq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캠페인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11명 중 97.1%친환경 축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98.3%는 다음 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과거 축제에서 일회용기에 음식을 받았을 때 불편했던 점(복수응답)으로는 쓰레기가 많아서 처리하기 귀찮다’(63.3%), ‘환경오염으로 죄책감이 든다’(47%), ‘남은 음식물 처리가 어렵다’(33.8%)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했을 때 좋았던 점(복수응답)에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83.7%)가 가장 높았으며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63.7%), ’용기가 튼튼해서 사용이 편하다‘(4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 패널을 설명하고 있다.
‘지구와 함께 즐기는 미니멀 웨이스트 축제’ 패널을 설명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개인 차원에서 환경 실천을 노력했을 때는 환경보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게 느껴졌는데, 재학생 모두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다수의 실천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교내 카페나 식당에도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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