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어류 질병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소재 개발 가능성 열려

[조원상 기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최근 담수생물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기술 고도화연구를 통해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인 마름의 추출물에서 어류의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iral Hemorrhagic Septicemia Virus, VHSV) 감염 및 증식 억제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마름은 강이나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한의학(동의보감)에서는 마름 열매(능인, 菱仁)를 강장제로 사용해 왔으며, 항염·항산화 등의 효능이 다양한 연구 학술지(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지 등)에 보고된 바 있다.

■ 마름(Trapa japonica Flerow) 우리나라 전역의 강이나 연못 등의 담수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며 가느다란 줄기가 물속에서 길게 자라 물 위에 뜬다. 잎은 마름모꼴의 삼각형으로 빽빽하게 나와 있는데, 잎자루에는 공기가 들어 있는 주머니가 있어서 물 위에 뜰 수 있게 돼 있다. 세계적으로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사진=김진석)
■ 마름(Trapa japonica Flerow) 우리나라 전역의 강이나 연못 등의 담수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며 가느다란 줄기가 물속에서 길게 자라 물 위에 뜬다. 잎은 마름모꼴의 삼각형으로 빽빽하게 나와 있는데, 잎자루에는 공기가 들어 있는 주머니가 있어서 물 위에 뜰 수 있게 돼 있다. 세계적으로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사진=김진석)

​​​​​​​이번 연구에선 마름 추출물이 어류 세포주와 실험동물(제브라피시)에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77% 이상 억제하는 효능을 처음으로 밝혔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는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병원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양식 넙치(광어)에서 감염 피해가 보고된 이후, 피해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식 어류의 사료첨가제와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 가능한 마름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를 올해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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