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전복 활용한 사내 급식 메뉴 확대…수산물 소비량 100톤 증대 예상
우럭탕수, 생선찜 등 신규 레시피 확정…연말까지 사내식당 86곳서 제공
‘수협중앙회·현대그린푸드’와 수산물 소비 증대 위한 상생협력 협약 체결
​​​​​​​“선한 영향력이 돼 어촌 경제가 다시 활력 찾을 수 있길 바라”

[조혜영 기자] HD현대가 수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사내 급식에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대폭 확대한다.

HD현대는 그룹 내 17개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판교 글로벌R&D센터를 비롯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려 어촌 경제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우럭과 전복은 고가의 식자재로 분류돼 사내 급식용 재료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HD현대는 최근 우럭과 전복의 소비가 크게 감소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HD현대가 이처럼 어민 돕기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울산, 군산, 영암, 서산 등 사업장 주변 어촌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양식 어민들은 경기침체와 소비 감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신규 레시피의 품평회를 실시하고 있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신규 레시피의 품평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의 그룹 내 전체 식수인원(1일 기준)이 약 5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소비량은 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날 달 출하된 우럭과 전복 양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로, 어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22일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향후 수협과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수산물과 레시피를 제공받게 된다.

어촌 경제 살리기활동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도 동참했다. 앞서 수산물 소비 챌린지의 두 번째 주자로 지목된 권오갑 회장은, 지난달 29() 강원도 강릉에서 직원들과 함께 해산물로 식사를 하며 수산물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저작권자 © 참좋은환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