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역량 강화·기후 탄력성 강화·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저감 등 진척사항 확인
국가 적응계획의 이행 지원 강화 위한 구체적 성과 도출
​​​​​​​적응주간 논의 내용,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공유 예정

[조원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가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폐막했다.

올해 적응주간엔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해리 브루스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기술자문기구(SBSTA) 의장 나빌 무니르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 이행기구(SBI) 의장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국제 전문가 및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전 세계 66개국 10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의 진척 사항을 확인하고, 국가 적응계획의 이행 지원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등 기존 적응의 논의에 대한 한계를 보완했다.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 Global Goal on Adaptation)는 파리협정 제7조에 따라 수립된 것으로 적응 역량 강화, 기후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 저감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적응주간은 유엔기후변화협약과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적응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또한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이행을 촉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등 행사 기간 동안 적응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아울러 기후위기시대 지역 차원의 적응을 위한 국내 지방정부의 적응 선언식, 국민 대상 적응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 공공·민간 부문 적응 전시관 등 다양한 국내 행사도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환경부  임상준 차관.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환경부 임상준 차관.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주관한 아·태 국가적응계획 국제 토론회(포럼)에선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28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이 토론회서 기후변화 적응계획 수립·이행점검 전반의 제도·정책 사항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국가적응계획 수립과 이행, 평가(모니터링)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 및 사례를 공유해,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국가적응계획 의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엔환경계획이 주관한 제8차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토론회(포럼)엔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30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글로벌 적응 대화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의 개회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영상축사, 마지드 알 수와이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기후변화 적응 분야의 최고 전문가 5인이 연단에 올라,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한 가장 최신의 국제 논의 동향과 각국 현황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3개월 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와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에 대한 강력한 결의를 담은 합의문이 도출돼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중과의 질의 시간엔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성이 강조됐다.

마무리 발언으로 임상준 차관은 한국의 국가적응계획 수립 경험은 참여를 확대하는 과정이었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이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들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국제행사임에도 다양한 국내 행사를 개최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역이 앞장서는 기후적응(Scale up Local Adaptation, Act now!)’라는 표어 아래 지난 830일 열린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은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적응 노력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

이 밖에 기후위기 대응의 주인공이 될 청년들이 참가한 여러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828일에는 탄소중립 서포터즈와 에코프렌즈로 활동 중인 28명의 청년이 탄소중립 활동 공유회를 열고, 탄소중립 실천 운동 등 올해 활동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31일에는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한국 청년들의 대화(생존을 위한 전략)에서, 우리나라 청년들의 기후변화 적응 활동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참좋은환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