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만 명이 서명한 청원서 UN에 제출될 예정
​​​​​​​반핵·해양·평화 단체 일본, 유엔과 일본 지지하는 나라 겨냥해 목소리 높여

[조혜영 기자] 일본의 핵폐기물 바다 방류에 대해 8개국 16개 도시에서 이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8~19일에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정상회의를 앞두고, 수천 명이 모여 유엔과 정부에 일본의 핵폐기물 바다 방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글로벌 촛불 집회는 지난 15일 독일과 호주 4개 도시를 시작으로, 167개국 11개 도시, 18일 일본 도쿄로 이어졌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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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욕 집회선 전 세계 2149442명이 서명한 세계 시민 공동성명서를 유엔에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이 성명서는 유엔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또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각 도시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기후 행진에 참여했다.

글로벌 기후 행진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전 세계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시위로,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화석 연료 사용 중단과 과감한 기후 행동을 촉구했다.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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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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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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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글로벌 시위를 지지했다.

지난 16일 뉴욕 집회와 17일 글로벌 기후행진에 참가한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이수진()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3명은 유엔 및 각 국가들에게 국제연대를 통해 일본에 핵폐기물 배출 중단을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각각 케이프코드만과 허드슨강에 오염수 방류를 금지한 매사추세츠주와 뉴욕주의 사례를 들어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에 미국 정치인들이 주와 연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일본 정부에 핵오염수 불법 방류 중단을 촉구하면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으로 핵으로 오염된 물의 불법 해양 방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시드니
도쿄
도쿄

후쿠시마 투기 반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의회 의원인 캐머런 머피(Cameron Murphy)는 시드니 집회에 격려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 계속해서 함께 싸울 것을 약속하며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주 영국 일본 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로드리 마본 압 그윈포(Rhodri Mabon ap Gwynfor) 웨일즈 의회 의원은 일본 정부가 수백만 갤런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다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바다와 공기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연결하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된 방사성수는 필연적으로 세계 곳곳으로 유입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세계적인 관심사라고 우려를 전했다.

뉴욕과 LA 집회에서는 어부와 부모, 청년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뉴욕 집회에 참석한 한국의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핵폐기물 투기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하며, "우리의 공공재인 바다가 방사능 오염 축적으로 신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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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취리히

LA 집회에 참여한 우리는 지구 어머니다(We Are Mother Earth)’의 제니 캐링턴(Jenny Carrington) 대표는 "우리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핵폐기물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1년 넘게 진행해 왔다. 우리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모든 인류와 미래 세대를 생각해 이제 해양 투기를 중단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및 해안 학생회(KNTI 청소년부) 회장인 헨드라 위구나(Hendra Wiguna)바다에 던져진 나쁜 물질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은 확실하다. 바다는 선함의 원천이요, 번영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모든 국가는 우리 식량이 영원히 보호될 수 있도록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거리행인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즉석에서 집회에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뉴욕 집회에서 하와이 주민 지지 마나위스 (Gigi Manawis)나는 매일 태평양에서 먹고 숨 쉬며 산다며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한국 정치계와 시민사회가 태평양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9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뉴욕 집회에 동참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파울루스는 한국정부는 일본의 해양 투기에 단호히 반대하고, 일본정부는 해양 투기에 대한 대안을 찾고, 전 세계 시민과 국가들은 오늘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요구를 지지하고, 유엔은 각국이 해상 전쟁을 포기하고 평화를 추구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집회에 참여한 뉴욕 주 바드 칼리지의 에반 굿스타인 부총장은 "일본은 다른 나라들이 바다를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위험한 선례를 만들고 있다""바이든 행정부는 핵으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방류한 일본의 환경범죄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호주 사회주의연맹의 피터 보일(Peter Boyle) 활동가는 후쿠시마 핵폐기물 투기를 안전하다고 지지하는 호주 노동당을 비난하며, 도쿄 주재 호주대사관이 일본의 핵폐수 방출을 지지하는 홍보 행사로 '후쿠시마 피쉬 앤 칩스' 만찬을 연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멜버른
멜버른

보일은 호주 정부를 태평양의 나쁜 이웃으로 표현하며, 일본의 핵폐기물 투기를 지원하고 원주민 땅에 핵폐기물을 투기하며, AUKUS 핵잠수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 없는 태평양(Nuclear Free Pacific)’ 협약을 훼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KFEM) 사무총장은 야만적인 핵폐기물이 평화로운 태평양에 유입되는 것을 용납될 수 없다며 세계 각계 각층이 지방의원, 연방 국회의원, 주지사, 대통령, 유엔 및 관련 기관에 일본의 해양 투기 반대를 촉구하는 시민 촛불을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글로벌 촛불집회를 조직한 윤경효 글로벌캠페인팀장은 이번 글로벌 촛불집회는 8개국의 반핵, 해양보호, 평화 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이번 공동 행동을 계기로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핵으로부터 인류와 바다를 안전하게 사수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사진=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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