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훼손된 생태계 복원위해 2022년부터 목장부지 매수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체험으로 공간 구분
​​​​​​​2033년까지 각 공간별 특성 고려해 복원 추진

[조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이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너와나목장의 자연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에 나섰다.

너와나목장(전남 화순군 수만리 산 126번지 일원)은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약 500m(416~546m)에 위치한 목장으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 14의 부지에 흑염소 300여 마리를 방목해 키웠다.

목장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외래 목초를 심었고, 목장 부대시설로 경계 울타리, 축사 등을 설치하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를 훼손했다.

현재 너와나목장 전경
현재 너와나목장 전경
너와나목장 전경
너와나목장 전경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목장부지를 매수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및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하고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 지난 10월 너와나목장의 훼손지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엔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각 공간별 특성을 고려해 복원을 추진한다.

먼저 보전지역은 주변 식생과 유사한 형태로 유지돼있는 지역으로 현재 상태로 보전한다. ‘자연복원지역은 키가 작은 관목류가 많은 지역으로 회복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외래식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외래식물 제거 작업에는 자원봉사자 및 시민단체들도 참여하며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협력에 관심이 높은 기업과도 복원사업 참여가 논의될 예정이다.

염소의 먹이인 외래 목초가 많았던 인공복원지역은 신갈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자연숲으로 되도록 빠르게 복원한다.

아울로 자연숲과 훼손지를 비교하며 훼손지 복원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 목장 작업로를 활용해 복원 체험길을 조성한다. 매몰됐던 다랭이논은 생태습지로 조성하고, 기존 축사는 생태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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