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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리풀 (팥꽃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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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30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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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리풀 (팥꽃나무과)

   
▲ 칼럼니스트 박대문 박사
숲 그늘도 없이 넓게 펼쳐진 넉넉한 오름 봉우리,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푸른 벌판,
굴레 벗은 말 몇 마리 한가히 풀을 뜯는 제주 오름에
따사로운 봄 햇살 받아 피어난
핏빛 진한 탐스러운 피뿌리풀 꽃송이가
외면할 수 없는 강한 흡인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피뿌리풀은 북방계 식물로 추운 지방 식물입니다.
황해도 이북, 백두산, 몽골, 중국, 북시베리아, 네팔 등에 분포하며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의 동쪽 몇 개 오름에서만 자랍니다.

   
 
뿌리의 색이 핏빛 같다 하여 피뿌리풀이라 불리는데
꽃말은 '슬픈 정열', 몽골에서는 흔하디흔한 잡초라고 합니다.
제주에의 유입설은 삼별초군 정벌 이후 탐라총관부가 설치되고
제주의 오름이 일본 정벌을 위한 군마를 기르고 방목하는 장소가 되면서
몽골의 말과 함께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제주 동쪽 몇몇 오름에는
오름 벌판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꽃이 많이 피었다는 데
지금은 무분별한 채취로 명맥 유지가 어려워
매우 한정된 오름 몇 군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산불감시원들이 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돌덩이로 둘레를 쌓기도 하고,
쉽게 눈에 띄지 말라고 나무나 풀잎으로 가려 놓기도 하지만
감시원의 근무 기간이 끝난 5월 중순 이후에는 감시 등
아무런 대책이 없어 보전 대책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피뿌리풀이 가장 많았던 구좌읍 아부오름은 무분별한 채취로
이제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이 씨가 말랐고
남은 몇 군데에서도 보이는 족족 누군가가 몰래 캐어가
그 이듬해에 보이지 않는 것이 상례라 하니 참으로 한탄스럽습니다.

   
 
제주의 피뿌리풀뿐만 아니라 어디에 있든 야생 희귀성 식물은
자생조건이 까다로워 그곳이 아니면 자랄 수 없기에
널리 퍼지지 못하고 한정된 그곳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욕심내어 옮겨 심어봤자 정성껏 가꾼다 해도
시간이 문제일 뿐 2~3년 못 가서 결국 죽고 맙니다.
현재 가정 화단에 심겨 있는 원예종 아닌 희귀식물은
모두가 도둑 채취한 것이며 이들이 제대로 자라 번성하지 못하고
죽어 없어지고 마는 것이 바로 자생조건 때문입니다.

귀중한 식물자원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는
무지의 슬픈 욕심을 버리고 부질없이 채취하는 일이 없어져서
멸종위기의 식물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름: 피뿌리풀(팥꽃나무과)
학명: Stellera chamaejasme
이명: 매괴랑독, 서흥처녀꽃, 처녀풀, 처녀꽃, 피뿌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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