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기생’이라는 생존방식 재조명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기이한 생물의 기발한 생존전략’ 기획전을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기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다룬 지난해 전시인 ‘살아남아라’를 잇는 시리즈로 다소 생소한 기생생물 50여 종을 재조명한다.

곤충의 죽음을 발견한 생물탐정이 범인을 추리하면서 알게 된 기생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수사일지로 구성하여 다소 복잡한 기생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여치에서 나오는 연가시’, ‘곤충을 뚫고 나오는 동충하초’, ‘개미목욕을 하는 어치’ 등 기생생물과 숙주 간의 극적인 장면을 실물표본과 영상으로 연출하여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생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넘어, 생태계 균형을 조절하고, 약재와 해충 퇴치 등에 이용되기도 하는 가치 있는 생물자원임을 알려준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숙주로 삼아, 이를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기생성 곤충의 표본과 함께 이에 대한 국립생물자원관의 연구 결과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예로부터 기생충을 퇴치하거나 기생생물 자체를 약으로 활용한 여러 사례를 소개하여 향후 신약개발 등에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생생물의 기이하면서도 기발한 생존 방식이 또 다른 시각으로 생물다양성을 경험하게 한다”며,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많은 기생생물이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미래의 중요한 자원임을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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