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감-사!”(배우겠습니다!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상기하며 의정활동

 
 
“환경복지, 기후변화 대응, 환경산업 중점 육성할 터”
온실가스, 빛 공해, 환경보건 등 미래 신성장 분야 기술자격제도 신설해야

스스로 ‘농민의 아들, 근로자의 친구’란 애칭을 자임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이완영 의원은 NGO와 기자단의 우수의원으로 손꼽힌다. 제19대 새누리당으로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활동 중인 이완영 의원은 시종 후보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국민의 공복으로 일하겠다는 신독어린 다짐을 한다. 작금의 대통령 선거에서 경북지역에 숨은 다크호스로 박근혜 당선인의 다득표에 공헌한 데다 환경노동위원으로서의 과거와 미래를 더한 그의 진면목을 진단해 본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환경전문기자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환경인상’ 및 ‘환경 100인상’에 선정되는 등 지난해 연거푸 단체에서 상을 받으셨는데,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 7개의 별이 있는 고장, 칠성고(칠곡, 성주, 고령)에서 저는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25여년간 했던 경험을 되살려 환경노동위원회를 상임위로 두고 있습니다. 그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방재정특별위원회, 불법사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과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NGO국정감사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선정 ‘2012친환경 국정감사 우수의원’ 대상, (사)에코미래센터 선정 ‘친환경베스트의원’, 한국환경전문기자회가 선정한 ‘올해의 환경인상’ 및 ‘환경 100인상’ 등 5관왕에 이르는 과분한 사랑도 받았습니다.
저의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좋은 상을 주신 점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국민이 바라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2년 8월 24일 고령군 신안천 제방유실 피해현장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
    2012년 8월 24일 고령군 신안천 제방유실 피해현장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

2012년도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보람된 활동을 꼽는다면.

-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역할과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선기간 저는 중앙당에선 노동-환경본부장으로, 경북도당에선 직능위원장, 칠성고에선 당협위원장을 맡아 다방면으로 동분서주 했었습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노동-환경분야에서 야당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됐던 측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기간 12월4일 한국노총 경북본부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장애인 협회 총연합회, 전국 68개 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 한국자원순환단체연대, 한국노총 칠곡지역 노동조합 등 여러 재야의 노동-환경분야 전문 단체로부터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노동계와 환경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로 열세분야를 강세분야로 전환시키는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칠성고 지역이 두드러진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칠곡은 14.8%(61.9%→76.7%)로 경북 13개군 가운데 1위(23개 시.군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성주는 10.1%(68.9%→79%)로 2위(23개 시.군 중 6위), 고령 9.2%(69.5%→78.7%)로 3위(23개 시.군 중 8위)를 연이어 기록하는 등 3개군 모두 전국 투표율(75.8%)을 넘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참여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높은 투표율 뿐 아니라 득표율도 성주 86%, 고령 84.6%로 경북 23개 시.군 중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여러 모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전보다 훨씬 높은 관심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여야의 승패여부를 떠나 유권자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진정한 승자는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국민들의 의견을 정치권에서 수렴해 대선공약이 만들어진 만큼, 저는 이를 실천해 약속을 이행해 나감으로써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구미지역의 불산사태와 관련, 향후 대책마련과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먼저 구미지역 불산 누출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불산 누출사고의 재발방지 및 예방을 위해, 정부가 화학물질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중대산업 사고예방 기능을 보강하고, 공공-민간재해 유관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피해지역 조사 및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오염지역 방제작업을 신속히 실시해 대기 수질 토양 지하수 등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차질없는 복구작업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발생한 상주 염산누출 사고 또한 관리부실 등의 인재였던 것이 확인되면서 유독물 관리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2100여명이 이런 산업재해로 숨지고, 산재사망률이 1.07명으로 OECD 국가 중 1등입니다. 안전을 위한 지출은 결코 비용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투자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 2012년 10월 20일 지역구인 고령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
    ▲ 2012년 10월 20일 지역구인 고령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

최근 지역구인 고령, 성주, 칠곡지역 예산으로 국비 7431억원과 도비 346억원 등 모두 7777억원을 확보했는데, 구체적인 사용 용도는?

- 2013년도 예산안이 확정된 것과 관련, 국비 7431억원, 도비 346억원 등 총 7777억원을 고령 성주 칠곡 지역예산으로 확보하고, 특별교부금까지 143억여원까지 추가로 챙겨 지역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산~도계 88고속도로 확장, 경북고속철도, 국도 확장공사 등이 굵직한 지역 토목사업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현안도로의 확-포장 사업이 세세하게 추진됩니다. 또 태풍 길목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하천재해 위험지구를 정비하는 치수사업에 많은 재원이 투여됐습니다. 또 삶의 질 문제와 직결되는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와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지자체 도시숲 조성 등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높은 문화수준을 보유했던 대가야국의 역사 루트를 재현하고 문화밸리를 조성하며, 호국의 고장임을 널리 드러낼 낙동강 평화공원사업 등은 저희 지역만의 특화된 문화사업입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사회복지 보건문야에 영유아 보육 및 노인일자리 등 복지분야에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고, 지역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에 두루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의원님께서 ‘먹는물관리법’, ‘소음․진동관리법’, ‘국립생태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의 제-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먹는물관리법’ 개정안은 국민들이 다중이용시설에서 안심하고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정수기의 설치․관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먹는샘물 제조과정에 있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먹는샘물 제조업자에게 샘물의 수위 수량 수질 등에 대해 자동으로 연속해 측정 기록할 수 있는 자동계측기를 설치 및 운영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안은 소음 진동으로 인한 피해예방 및 방지대책을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소음․진동관리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저소음 가전제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그 생산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가전제품 저소음표시제를 도입하며, 휴대용음향기기 사용자의 소음성 난청 등 소음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음향기기를 제조 수입하는 자에게 최대 음량기준에 맞는 휴대용 음향기기를 제조 수입할 것을 의무화하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립생태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은 기후변화와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립생태원을 법인으로 설립하고, 국립생태원이 자연생태계 종합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상수도 사업의 개선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향후 계획은?

- 우리 민족은 옛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천연 미네랄워터인 동네 우물을 길러다 마심으로써 건강을 지켜왔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이 가정으로 들어오면서 동네 우물의 중요성과 의미는 퇴색되었고, 관리 또한 소홀해져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90년대 페놀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날로 증가해 정부는 상수도(먹는 물 공급)에 연간 약 6100억원을 쏟아 붓고 있지만, 201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수돗물 음용률은 3.2%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또, 이를 대신하기 위한 정수기 사용과 먹는물 구매에 사용하는 국민지출이 연간 2조25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수돗물 음용률과 이에 따른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지하수 활용인데요. 지하수는 미네랄워터 공급에 의한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수질 및 수량의 안정성, 수처리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수질사고, 핵사고, 테러 등에 대처하여 안정적이고 양질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점이 많은 지하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 및 관련 사업을 개발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먹는샘물 특성화를 위한 수질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리나라 먹는샘물 시장은 1995년 판매가 허용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먹는샘물은 수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수질기준은 불필요한 부분까지 엄격한 편입니다.
먹는샘물 수질기준 중 하나인 경도는 물속에 함유돼 있는 미네랄 등 경도의 유발물질(칼슘, 마그네슘, 철, 망간, 아연 등)에 의해 나타나는 물의 세기를 말하며, 우리나라 먹는물의 경도 수질기준은 1000mg/L이며, 수돗물의 경우는 300mg/L입니다.
수입 먹는샘물인 콘트렉스(Contrex)와 비텔(Vittel)의 특징 중 하나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고, 물 1L로 하루 필요한 미네랄의 약 1/3을 섭취할 수 있다고 특화시키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경도는 각각 1512mg/L, 1921mg/L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우리나라 먹는샘물의 경도 수질기준을 적용할 경우 생산이 불가능한 제품들입니다.
외국은 먹는샘물에 대한 경도의 수질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WHO에 따르면, 물의 경도가 인체에 위해하다는 증거가 없어 심미적 영향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보건적 측면에서 물의 경도에 대한 권장치도 없습니다. 따라서 경도가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면 수질기준을 완화해 국내에서도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먹는샘물을 생산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깨끗한 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물복지 정책이 절실한데, 이에 대한 평소 견해와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2010년 기준 전국 수도보급률은 94.1%(도시99.1%)이나 농어촌의 수도보급률은 55.9%로 도농 간 격차가 여전합니다. 지하수, 계곡수 등을 활용하는 농어촌의 소규모 수도시설 등은 가뭄 및 기후변화에 취약하여 항구적인 상수도 확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상수원 확충 등 농어촌 취약지역 상수도 보급 확대 및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식수원의 다양화(심층지하수, 지하하천, 강변여과수, 해수담수화, 식수전용저수지 등)를 통해 농어촌을 비롯한 전 국민이 깨끗한 물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 복지를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

▲ 이완영 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좌진, 비서진과 함께 화이팅하는 모습
▲ 이완영 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좌진, 비서진과 함께 화이팅하는 모습

녹색제품 구매 촉진법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려면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실적을 정기적으로 체크하여 그것을 공공기관의 친환경활동 성적에 반영하고 기관과 담당자의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보완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지요.

-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녹색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제9조에 따라 녹색제품의 구매실적을 매 회계연도가 끝난 후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10조 제2호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업무평가 항목에 녹색제품 구매실적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적(연 1회)으로 환경부에 제출되는 구매실적은 지자체, 공기업․준정부기관, 지방공기업 등의 경영평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그 외 중앙행정부처, 교육청 등에 대해서는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평가지표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관 평가에 반영돼 있는 대부분 기관에서 녹색제품 구매실적을 부서․부서장 업무평가에 반영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미비사항을 보완하기 위한 법률개정안이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으로서 관련 개정안을 심도있게 검토해 녹색제품 구매 촉진법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친환경인증제품 중에서도 폐자원의 재활용을 하는 인증제품과 단순히 공정상에서 친환경적인 요소가 있어 인증을 받은 제품이 있습니다. 전자에는 후자의 친환경적 요소뿐 아니라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친환경의 가장 핵심요소가 있습니다. 자원 재활용 제품에 대한 우대(우선)정책은 고려해 본 적이 없습니까?

- 환경표지(마크)제도는 동일 용도의 제품 중 ‘원료취득→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과정 단계에 걸쳐 자원을 절약하고, 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제품에 환경마크를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폐재의 재활용’뿐만 아니라 ‘물 에너지 절약’, ‘인체․생태계 유해물질 저감’, ‘저소음’, ‘생분해성 용이’ 등 전과정 단계의 부하를 고려한 환경성 요소가 모두 평가 기준에 반영돼야 합니다.
이렇게 평가․인증받은 우수재활용제품은 ‘녹색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경표지(마크) 제품과 자원재활용제품(GR)을 공공기관 의무구매 대상으로 규정해 우대하고 있습니다.
우수 재활용제품의 경우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공공건물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시 GR인증 제품의 사용여부를 필수 항목으로 적용하고 있고, 정부물품관리 종합평가제도 반영, GR인증을 획득한 재생 아스콘 사용의무화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표지(마크) 제품이나 GR인증 제품의 경우 ‘재활용원료 사용(폐재 사용률)’만으로 제품 전체의 환경성을 평가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환경성 요소가 고려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친환경 제품으로 정립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12년 6월 5일 지역구 칠곡군에서 열린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완영 의원
    ▲ 2012년 6월 5일 지역구 칠곡군에서 열린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완영 의원

친환경이 요즈음의 ‘키워드’이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어 기업들이 친환경제품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친환경제품 기준이 느슨하여 친환경 인증제품이 남발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소위 무늬만 친환경제품이지 실질적으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제품들이 친환경제품으로 둔갑하며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법률적 보완장치를 생각하고 계신지요.

- 환경표지(마크)제도의 인증 기준은 인증제품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성’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해, 동일 용도의 일반제품 대비 상위수준의 환경성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만 환경마크를 취득할 수 있도록 설정,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술의 진보에 따른 환경성이 상향평준화된 제품군, 인증기준 설정 후 일정 시간이 경과된 제품군 등에 대해서는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준 수준을 상향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무늬만 친환경이고 실질적으로는 환경과 거리가 먼 제품들이 친환경으로 위장한 그린워싱(Green washing) 제품(친환경 위장제품)의 시장유통으로 인해 선량한 친환경제품 제조기업이 피해를 입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를 받는 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녹색관련 표시를 한 상품 621개 중 절반 가량인 50.2%가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고, 녹색광고 103개를 대상으로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는 28.2%(29개)에 불과하고, 71.8%(74개)나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률적으로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에 따라 환경표지 등의 인증을 받지 아니하고 환경표지(마크) 무단사용이나 유사한 표지를 표시하거나 광고를 한 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규제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환경부는 관련기관(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과 협조해 지속적인 관찰 감시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호한 친환경성이 아니라 명확하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환경성’ 표시 마련과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방안마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녹색제품의 개발과 수요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이나 기술 및 자금지원 등 제도적 지원책을 법률적으로 제도화하실 의향이 있습니까?

- 현재 정부는 친환경 녹색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국민들의 녹색제품 구매에 대해 그린카드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환경산업 기반을 강화하며 나아가 폐기물의 자원화 촉진 및 환경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정책자금 융자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정책자금 융자제도는 환경산업육성자금, 환경개선자금 및 재활용산업육성자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환경산업육성자금은 기술사업화 해외진출 등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이 필요한 중소 환경산업체에 장기-저리로 융자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녹색매장’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규모 이하의 유통판매업자에 대한 매장운영 관련 장기․저리 융자지원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녹색제품 구매금액에 대한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이를 위해서는 법개정 및 예산마련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 환경기술의 R&D 예산 확대, 유망 환경산업 중심의 환경기술 개발지원, 금융지원 내실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경쟁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2013년 1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완영 의원이            (왼쪽에서 첫번째)칠리웅강을 둘러보고 있다.
    ▲ 2013년 1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완영 의원이 (왼쪽에서 첫번째)칠리웅강을 둘러보고 있다.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환경과 관련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견해는?

-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미래 유망분야를 발굴하고, 그 분야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미래 유망분야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환경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환경산업 시장은 2010년 약 8000억달러에 달했고, 연 평균 3.2%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조9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 가운데, 우리나라의 환경산업 수출은 2006년 1조3000억에서 2010년 3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6.7%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환경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양질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래 유망산업으로 예측되는 기후변화 대응, 물 산업 등의 인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산업현장,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지식을 갖춘 맞춤형 인력을 적기에 양성․공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 빛 공해, 환경보건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 대한 업종별 기술자격제도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완영 의원은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에 의해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 이완영 의원은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에 의해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환경교육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교육입니다. 이에 환경교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각 학교 환경교사 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환경교육은 교육분야의 특성상 필요한 인력소요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 콘텐츠 개발 등 관련된 업종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입니다.
환경교육 분야를 전공한 인재들이 각 학교에 환경교사로 채용된다면 다양하고 질 높은 환경교육이 사회 전반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교육의 공공재적 특성으로 정부의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며, 전 국민적으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환경교육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관련 예산이 비중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도를 맞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역점적으로 펼칠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 2013년도를 맞아 환경분야는 크게 환경복지, 기후변화 대응, 환경산업 육성 세 분야를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환경복지분야는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 제고, 농어촌 폐기물 수거체계 합리화, 아토피 천식 등 환경질환 관리, 화학물질 관리 등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분야는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빈곤층 감소, 취약계층 기후변화 적응 지원, 수질 수량 생태관리를 통한 가뭄과 녹조 해소 등 입니다.
환경산업 육성분야는 환경기술 R&D확대, 환경산업 수출지원, 중소환경기업 지원 강화, 물산업 육성, 자원 재활용사업 개선 및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입니다.

분주한 의정활동에 간헐적인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특기와 취미를 소개해주신다면.

- 제 취미는 테니스입니다만 국회의원이 되고나서는 솔직히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활동하다보니 국회의원은 정말 바쁜 직업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회가 열리고 있을 때에는 중앙에서의 일정이 고정적이기 때문에, 지역 일정을 위해서는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해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도 마찬가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돌아보고, 살펴야 할 곳들이 아직 많습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과 여가활동 시간이 줄어 아쉬움은 있지만, 상당한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얻는 보람과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월간 ‘참 좋은 환경’ 독자들에게도 새해를 맞아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 저희 집 가훈은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면 지금하자, 지금 내가 할 일이면 더 잘하자”입니다. 해야 할 일은 자발적으로 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정말 많은 국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분들을 많이 만나 직접적인 소통을 해야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민들과 소통하며 해야 할 일은 자발적으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제가 인사를 드릴 때 ‘배-나-감-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배우겠습니다!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외침은 국민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소박한 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참좋은환경’ 독자여러분, 癸巳年 새해 康寧과 吉運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단디 일하는 이완영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나-감-사!”

프로필

 
 

학력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경력
2012 제19대 국회의원
2007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 청장
한국노사관계학회 이사
숭실대학교 노사관계대학원 겸임교수
노동부 고용평등국
노동부 근로기준국
노동부 노사정책국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영남대학교 겸임교수
노동부 여성정책과 과장
노동부 노사조정과 과장
노동부 임금복지과 과장
1987 노동부
산림청
1982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저작권자 © 참좋은환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