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위해 정해진 탐방로 벗어나지 말아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정상부 일대에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원추리, 지리터리풀, 일월비비추, 큰까치수염, 노루오줌, 흰제비난 등 여름 야생화 20여 종이 7월 말부터 한달 동안 만개한다고 밝혔다.

▲ 날개하늘나리(촬영일 2017. 7. 6.)
▲ 날개하늘나리(촬영일 2017. 7. 6.)
▲ 큰까치수염(촬영일 2017. 7. 22.)
▲ 큰까치수염(촬영일 2017. 7. 22.)

현재 지리산 노고단에는 꽃이 하늘을 향해 피고 붉은색 꽃잎이 날개를 단 것처럼 보여 이름 붙여진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지리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 지리터리풀의 개화가 한창이다.

특히 날개하늘나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백합과 식물 중 유일하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노고단의 야생화를 대표하는 원추리도 탐방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원추리(촬영일 2017. 7. 22.)
▲ 원추리(촬영일 2017. 7. 22.)

이 꽃은 과거 아낙네들이 아들을 낳길 기원하며 꽃봉우리를 따서 몸에 간직하고 다녔다고 하여 ‘득남초’라고도 하며, 꽃을 말려 담배 대용으로 피워 근심과 시름을 잊게 해줬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라고 불렸다.

이외에도 말나리, 범꼬리, 동자꽃 등 여름 야생화들이 노고단의 구름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술패랭이꽃(촬영일 2017.7.22.)
▲ 술패랭이꽃(촬영일 2017.7.22.)

노고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아고산대 초원 지대로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아 키 큰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형적 특성상 바위보다는 흙이 많아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어나는 곳이다.

▲ 야생화 개화 현황
▲ 야생화 개화 현황

과거 노고단은 1990년대 초까지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행위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훼손 상태였으나, 지속적으로 훼손지를 복원하고 특별보호구역 지정·관리 및 탐방예약제를 시행하여 20여 년이 지난 지금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조혜영 기자>

저작권자 © 참좋은환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