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23일 늦은 3월 1일 산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이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을 관찰한 결과, 지난해 2월 6일에 비해 23일 늦은 3월 1일에 첫 산란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기후변화 추이를 연구하기 위해 2010년부터 9년간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구례) 북방산개구리 산란모습(02.20.)
    지리산(구례) 북방산개구리 산란모습(02.20.)

다만 구룡계곡에서 직선거리로 23km 떨어진 지리산 하동 자생식물관찰원에서는 2월 18일에, 16km 떨어진 구례 피아골계곡에서는 2월 20일에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올겨울이 예년에 비해 유독 추웠기 때문에 구룡계곡의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2017년)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월 6일이며, 가장 빠른 날은 2014년 2월 1일, 가장 늦은 날은 2015년 3월 4일이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은 적산온도가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발육영점온도, 5℃) 이상이 되는 날(적산온도 시작일)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부터 북방산개구리 산란 관찰 지점을 기존 4곳에서 7곳을 추가하여 총 11곳으로 확대했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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