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복원과 이용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창립

강의 복원과 이용을 위한 민간 전문기관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약칭 한강조합)’이 25일 서울 선유도공원에서 창립총회와 기념행사를 갖고 출범했다.

환경·문화·언론·학술 등 각계 33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해 설립된 ‘한강조합’은 강 복원과 이용에 대한 최초의 민간 전문기관으로, 친환경적인 강의 관리와 시민 참여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강조합’은 ▷한강길 연결과 안내 ▷한강 따라 작은 예술제 ▷한강 공유지 관리 ▷강안내자 교육 과정 개설 ▷한강 지자체 컨설팅 ▷폐교를 활용한 강문화센터 운영 ▷보호가 필요한 지역의 매입과 관리 등 한강의 복원과 이용 그리고 연구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한강조합’의 창립선언문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하천 정책은 홍수를 막고 용수를 공급하는 목적에 집중했고 이제 그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생명활동이 가장 왕성한 하천, 국토의 5%에 해당하는 하천부지는 가장 삭막하고 고립된 생태계가 되었으며,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곳이 되고 말았다. 이제 강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에게 푸른 강을 돌려주어야 할 때다.”라고 창립 배경을 밝히고 있다.

‘한강조합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사람들의 자율적인 조직이다.

조합원 1인 1표제와 이사장 임기 1회 연임 등의 규정을 통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엄격히 관리된다.

또한 ‘사회적’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사업체이지만 이윤의 분배가 없으며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지역 사회 등에 40%를 의무적으로 기부한다.

‘한강조합’의 성과는 한강의 복원, 생태계서비스의 제고, 지역 사회를 위한 일자리 등이 될 것이다.

이날 ‘한강조합’의 창립행사는 1부 창립총회(정관 제정, 임원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 등), 2부 창립기념행사(축하 공연, 축사, 다짐 포퍼먼스)로 진행됐으며, 강우현 남이섬 부회장, 염형철 물개혁포럼 대표, 진성준 서울시정무부시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초대 이사장으로는 남이섬을 문화와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 시킨 경영자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강우현(65)씨가, 상임이사로는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 운동가 염형철(50)씨가 선출됐다.

<조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