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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알갱이’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바다생태계 비상!먹이사슬타고 식탁위협, 사람에게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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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8  2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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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식품안전기준 마련 필요
오염발생원 차단 위한 제도정비 추진해야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바다생태계에 비상이 걸렸고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의 식탁을 위협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도 지난해 10월 성명서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바다생태계가 위험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micro plastics)이란 그 자체로 제조되었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 미세화된 크기 5미리미터(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을 말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오염이 증가추세에 있고 해양생물 섭식과 이로 인한 독성영향 때문에 ‘죽음의 알갱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조사연구를 시작했는데 국회 농해수위 소속의 김현권 의원실이 국정감사 자료로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연구, 2017년도 중간보고서’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와 수산물의 위험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보고서에 의하면, 양식장 등 남해바다 일대에서 채취한 수중생물 97%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발견됐다.

굴, 담치, 게, 지렁이 등의 체내에 축적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동물플랑크톤의 경우 생존률이 감소하고 성장발달이 지연되는가 하면 내장에 쌓여 체장이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어류의 소화기관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장의 내강이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바다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타고 플랑크톤과 같은 작은 생체 내에서 쌓이기 시작해 점차로 큰 생물체로 축적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는 사람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낙동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70% 이상이 일본 서해안으로 이동하거나 외해로 이동하는 현상을 조사했다.

미세플라스틱의 주요한 발생원인은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와 오염물질을 함유한 건축자재를 재활용한 양식부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육지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강을 타고 바다로 유입되는 것은 물론이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환경단체와 학계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는 우리나라 바다는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세먼지, 가습기살균제, 석면의 환경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2013년 네이처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 독성물질이 세포조직으로 흡수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먹은 바다새는 그렇지 않은 새보다 발암물질인 PCBs의 체내 농도가 300%나 높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세포조직으로 더 빠르게 흡수된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축적되어 있다. 이제는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국민의 식탁건강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속도와 방향이 전혀 현실과 맞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을 규제물질로 등록하려는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되었으나 아직 제정되었다는 소식이 없다.

규제물질로 등록하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의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에 불과하다. 오늘도 하천과 바다를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스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제거하기도 어렵다. 제거하기 어렵다고 해서 모른 척 할 것인가?

미세먼지는 우리의 폐를 위협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수산물에 들어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한다. 수산물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제거할 수 없다면 안전한 최소 섭취기준은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환경부는 4대강을 비롯한 전국하천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와 원인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 해양수산부도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분포와 발생 원인을 시급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수산물 전수조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함량을 밝히고 미세플라스틱의 섭취기준을 1년 내로 마련해야 하며, 기획재정부는 올해에 미세플라스틱 대책마련을 위해 긴급히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주요 발생원으로 확인된 스티로폼 부표의 사용을 중단하고 안전한 대체재를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어민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무엇보다 오늘도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안전대책을 당장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배가 부른 물고기는 영양결핍으로 서서히 굶어 죽게 되며, 바다생태계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생태계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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