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세종보 현장방문, 주민들과 간담회…잘못된 보 철거 막아낼 것

▲ 공주보 전경
▲ 공주보 전경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공주보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공주보 해체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황교안 대표는 “정책으로 풀 문제를 정치로 푸니까 일이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보 현장을 직접 보니 안타깝다. 게다가 ‘MBC PD수첩’ 보도 때문에 더 속을 썩이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여러분들의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듣고, 또 올바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곳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공주보 철거를 막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공주보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공주보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공주시민의 여론조사에서 보 철거 찬성은 29.5%, 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분들은 51.6%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정부는 당사자인 공주시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말만 듣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보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면 일단 개방을 해놓고 적어도 한 두 해, 몇 해 정도는 잘 지켜보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공주보 건설에만 1005억 원이 넘는 돈이 들었으며, 예당저수지까지 물길 내는데 또 1100억 원이 들었다. 2100억 원이 넘는 큰 돈이 들었으며, 이걸 철거하는데 또다시 532억 원이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가 없어지면 관정 파는데 또 돈을 써야 한다. 연료비와 난방비로 주민 여러분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황 대표는 지적했다.

▲ 황교안 대표가 공주보를 살펴보고 있다.
▲ 황교안 대표가 공주보를 살펴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렇듯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제대로 검증도 안 해본 채 이렇게 혈세를 낭비하고, 현실적으로 농민 여러분들의 부담까지 늘려서야 되겠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보는 재난대비 시설이다.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보로 인해서 혜택을 받고 계시는데, 이거를 왜 철거하느냐”며 “우리 당은 공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모든 힘을 다해서 보 철거를 막아낼 각오이며, 오늘 여러분의 의견을 꼼꼼하게 잘 듣고 잘 챙겨서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잘못된 보 철거를 막아내겠다’하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 정의당 세종시당(준) 환경위원회를 비롯한 환경시민단체가 세종보 앞에서 세종보 해체 시위를 하고 있다.
▲ 정의당 세종시당(준) 환경위원회를 비롯한 환경시민단체가 세종보 앞에서 세종보 해체 시위를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세종보 앞에서 세종보 해체 철거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세종보 앞에서 세종보 해체 철거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은 보 해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져서 지하수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며, 공주시가 당장 필요한 것은 담수인데 환경부에서는 아직까지 담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주보를 왜 굳이 철거하는지 궁금하다. 철거하지 않고 보문만 열어놔도 물은 빠지는데, 국민 혈세를 아까워하라”고 질타했다. 또 언론(PD수첩)은 취재가 아닌 취조를 하고 다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 조사평가지원관은 “많은 과정 중에서도 지역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힘쓰고 예정된 일정대로 안에 대해서도 보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보의 부분해체가 불안하다면 해체를 하지 않는다. 수위 회복을 요청하는 조건이 지하수가 안나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일일이 다 찾아다니면서 협의를 하고 있다. 수위 회복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디.

한편, 황교안 대표의 공주보⸳세종보 방문은 첫 행보였으나, 지난 2월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보 해체를 발표한 이후 지난 3월 4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의원)와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이날 방문에는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과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이은권 의원 등이 동행했으며 간담회는 임이자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 세종보수력발전소 전경
▲ 세종보수력발전소 전경

이어 세종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한 황 대표는 “공주보가 농업인들의 생명수를 책임진다고 하면 세종보는 세종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환경의 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연간 12GW의 전력을 생산해서 8300톤에 달하는 CO2 저감 효과도 보고 있는 세종보 소수력 발전이 아까 보니까 그냥 이제 폐물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황 대표는 “‘호수공원 등에 필요한 물을 어쩔 거냐고’ 하니까 대체보를 짓겠다고 하는데. 대체보를 지을 거면 왜 철거하는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 황교안 대표가 세종시당에서 주요당직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황교안 대표가 세종시당에서 주요당직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세종보 짓는데 150억 원이 들었고, 또 철거한다면 약 114억 원의 철거비가 든다. 대체보 건설에 85억 원을 또 써야 한다. 지금 짓고 있는 금강보행교 예산이 1000억 원이 넘는데 세종보가 없어지면 이 다리도 무용지물이 되는데, 자기들 이념 지키겠다고 이렇게 혈세를 함부로 낭비해서야 되겠느냐”며 “세종시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세종보를 지켜야 하며, 이 정권의 막무가내 보 철거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보, 세종보=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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