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꽃향기 넘실 넘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세계 꽃들의 축제 ‘2019고양국제꽃박람회’가 26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13번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34개국 347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으며, 평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야외정원과 꽃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고품격 전시로 대한민국 최고 꽃 축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 평화의 여신
▲ 평화의 여신

고양시민 339명이 설계부터 연출까지 직접 참여해 만든 100개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를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감상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평화의 여신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 비전을 표현한 ‘한반도 미래 정원’, 바닷속 꽃길 여행 ‘평화의 바다 정원’, 대륙별 꽃 시장을 연출한 ‘월드 플라워 마켓’, DMZ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테마별 정원이 이어진다.

▲ 튤립 정원
▲ 튤립 정원
▲ 수국 포토존
▲ 수국 포토존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린 7만 송이 ‘튤립 정원’, 선인장⸳분재 등 고양시 화훼로 조성하는 ‘고양우수화훼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불꽃 모양의 붉은 글로리오사 2만 송이로 강렬하게 맞이하는 세계화훼교류관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입체적인 공간 연출이 펼쳐진다.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향기가 퍼져나가길 염원하는 유라시아 철길이 최대 6m 높이의 공중에서 펼쳐지고 베이징, 모스크바 등 유라시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8개 지역을 꽃으로 장식한 교각을 볼 수 있다.

▲ 야외정원 전경
▲ 야외정원 전경

꽃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8m 높이의 대형 화훼 장식은 호접란, 헬리코니아 등으로 신비롭게 연출했다.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전통가옥과 30m 길이의 벽면녹화로 장식한 ‘아시아 파빌리온’에서는 마치 울창한 숲에 온 듯한 청정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꽃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로 주목받고 있는 ‘세계화예작가초청전’은 올해도 헝가리, 벨기에, 일본 등을 대표하는 화예작가 7명이 참가하여 독창적인 화훼 공간장식을 선보이고 있다.

얼굴을 가릴 만큼 큰 수국, 안스리움 등 대형 꽃과 관엽 식물,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색 신비디움, 백합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색식물 전시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15개국의 대표 화훼류가 전시되어 있다.

▲ 평화의 바다 포토존
▲ 평화의 바다 포토존

그밖에 행사기간 중 27일 ‘평화 콘서트’를 비롯해 클래식 공연, 댄스, 밴드, 전통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과 휴일에는 마술⸳마임 등 거리 퍼포먼스와 박진감 넘치는 ‘플라이 보드’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원당화훼단지 화훼특구정보센터에서는 화훼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양 플라원 비즈니스 페어가 개최된다.

일반 관람객들은 화훼 단지에서 진행하는 견학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꽃박람회 장에서 원당화훼단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호수공원에서도 화훼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본, 중국 등 화훼 바이어를 초청하여 무역상담을 진행하고 5월 2일과 3일에는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화훼박람회개최기구연합’ 정기총회에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세미나도 열린다.

▲ 한반도 미래정원
▲ 한반도 미래정원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행사는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꽃 문화 축제로, 원당화훼단지에서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이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화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침체에 빠진 국내 화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꽃과 호수가 있는 꽃박람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꽃박람회는 5월 12일까지 열리며 운영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9시, 주말⸳휴일은 9시부터 19시까지 이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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