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 가져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사랑재(서울 여의도)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 의장은 “임기가 꼭 8일 남았다. 퇴임의 날이 기어이 오고 말아 만감이 교차한다”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몹시 떨리지만, 다가올 낯선 미래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설렘도 있다”고 표명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김종필 전 총리의 말씀을 언급한 문 의장은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밝혔다.

1979년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 이후, 정치의 길을 걷게 된 문 의장은 “정치인생 중 가장 기뻤던 일은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이었고, 가장 슬픈 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였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지난 총선 때 아들 공천 세습 논란에 휘말렸을 때였다고 소회했다.

본인의 정치는 ‘팍스 코리아나’로부터 출발했다는 문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에 그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밖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성과를 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당과 야당의 과감한 통합정치를 요구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회=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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