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 가져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사랑재(서울 여의도)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 의장은 “임기가 꼭 8일 남았다. 퇴임의 날이 기어이 오고 말아 만감이 교차한다”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몹시 떨리지만, 다가올 낯선 미래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설렘도 있다”고 표명했다.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김종필 전 총리의 말씀을 언급한 문 의장은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밝혔다.
1979년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 이후, 정치의 길을 걷게 된 문 의장은 “정치인생 중 가장 기뻤던 일은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이었고, 가장 슬픈 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였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지난 총선 때 아들 공천 세습 논란에 휘말렸을 때였다고 소회했다.
본인의 정치는 ‘팍스 코리아나’로부터 출발했다는 문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에 그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밖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성과를 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당과 야당의 과감한 통합정치를 요구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회=조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