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재자연화 방안 마련 촉구

 
 

환경운동연합이 18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선착장에서 낙동강의 재자연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올여름 동안 낙동강의 녹조를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오염물질이 적은 상류도 중류, 하류와 마찬가지로 녹조수치가 심해 낙동강은 그야말로 녹조라떼의 배양소다”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녹조라떼는 ‘독조라떼’라 불러야 옳다”며 “녹조의 독성이 생물축적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낙동강의 보를 개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임종만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했으며, 당선 이후 국정과제를 통해 4대강의 재자연화를 약속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임 공동의장은 “하지만 문재인 정부 말기에 이른 현재까지 낙동강의 보는 건재한 상황이며 보 처리를 위한 취·양수시설의 개선 등의 과제가 분명함에도 현 정부는 갖가지 이유를 대며 하지 않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활동가는 “21대 국회 들어 국회의원들의 4대강에 대한 관심이 현격하게 떨어졌으며, 정치적인 이해득실로 4대강 문제를 판단하지 말고, 국민 건강과 환경의 보전을 위해 진실된 논의를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 후 퍼포먼스를 통해 녹조로 인한 수질오염과 주민 건강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청와대, 환경부, 지자체,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한편 이러한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100대 국정과제 발표를 통해 4대강의 재자연화를 목표로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낙동강은 물길을 막고 있는 8개 보의 처리방안 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낙동강의 보 처리에 선결과제인 낙동강 유역의 취·양수시설 개선에 대한 현 환경부의 계획은 완공 시점이 너무 늦다는 것으로 여러 전문가와 환경단체에게 지적받고 있다.

이에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자연성 회복 공약 재천명 ▷현 정부 임기 내 낙동강의 보 처리방안 마련 및 의결 ▷낙동강의 취ㆍ양수시설 개선 계획 조기 달성 및 예산 확대 등을 요구했다.

<조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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