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연장 꼼수” 수도권매립지 “인천시 소각시설” 추진 즉각 철회
인천시청 계단 앞에서 19일(화) 서구단체총연합회(회장 이보영),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인천 환경운동연합서구지회, 인천 행ㆍ의정 감시네트워크, 수도권매립지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 서구 주민들이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 각 정당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말로만 수도권매립지종료를 외치지 말고 선거 공약서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6.1 지방선거 각 정당 인천시장 후보들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관한 실현가능성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종료방법, 종료기간, 재원조달 및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의 환경권, 건강권, 재산권 피해에 대한 대책을 적시한 매니페스토 실천 공약서 발표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단체들은 수도권 및 인천에서 서구 환경문제는 철저하게 외면 받아왔다고 외치면서 지난 30여 년간 서울 950만, 경기 1350만, 인천 300만 등 2600만 명이 먹고, 입고, 쓰고 버리는 쓰레기가 전부 서구로 향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자그마치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구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이런 현실의 고통을 감내해왔고, 그 기간이 무려 30년에 달하는 세월이고, 55만 인천 서구민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악취, 소음, 미세먼지, 토양·수질오염 등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 피해로 인해 재산권, 건강권, 생명권 등 헌법으로 보장된 기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채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2016년 사용종료 됐어야 할 수도권매립지가 4자 협의체의 일방적인 합의로 2025년까지 연장이 된 작금의 상황을 인천 서구민들은 분노했지만, 자칫 수도권 쓰레기대란 등 국가적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서구민들은 희생을 감수했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회장은 하지만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3-1 공구 사용 종료 때까지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황당한데 수도권매립지에 “인천시 소각시설을 건립” 하겠다는 계획 발표에 인천 서구민들은 “수도권 매립지를 연장하는 꼼수”로 규정했다.
특히 고작 300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하자고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고통 받아온 인천 서구민들에게 또다시 인내를 강요하는 것에 강하게 분노했다.
김 회장은 “서구 주민들은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져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고 ‘수도권매립지 연장 꼼수’와 환경 폭력으로 규정하고, ‘닥치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모든 투쟁을 준비한다”고 선언했다.
이보영 서구단체총연합회 회장은 “1992년 수도권매립지가 들어서면서 더욱 환경이 열악해져 문제시되고, 주변 환경이 악화되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이 매년 늘어나면서 2016년 사용종료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합의해 2025년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2025년 매립 종료 시까지 3년여란 기간이 남았지만 매립장에 인천시 소각시설을 건설해 또다시 연장하려는 것은 매립연장 꼼수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6.1 지방선거 인천 시장후보들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계획 발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환경부 결정 전국최초 주거부적합으로 발표된 사월마을이 있고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금호마을과 오류왕길동 주민들이 있기에 서구단체총연합회는 2025년 계획대로 매립종료가 돼야 하며 연장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안될 것이고 매립지에 소각장 건설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 변함이 없음을 강력하게 천명했다.
<조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