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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화> 투명 페트병을 왜 따로 배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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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8  17: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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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을 왜 따로 배출해요?

▲ 최주섭/아동문학가

호준이가 아빠와 함께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에 들렀다. 아빠와 호준이가 운동화 코너 앞에 섰다. 말쑥하게 차린 청년이 아버지에게 재빨리 다가왔다.
“아버님이 신으시나요? 요즘엔 중년층도 패션 운동화를 즐겨 찾으시지요.”
옆에 서 있던 호준이가 입을 쭉 내밀었다.
“내가 신을 건데요.”
청년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호준이의 발을 짐작했다.
“학생들도 운동화를 좋아하죠. 사이즈는 155면 되나요?”
“내 발은 밤마다 커요, 165는 돼야죠.”
청년이 눈을 크게 뜨면서 엄지척을 했다.
”와! 왕발이네요. 땅을 밟는 면적이 넓으면 장군이 된대요.”
아빠가 흐뭇한 표정이다.
“호준 장군, 좋지.”
청년은 최근 인기가 있는 운동화들을 소개했다.
“아이돌들이 즐겨 신는 운동화죠.”
“좋아요.”
“디자인이 너무 요란한데.”

청년이 재빨리 다른 운동화를 집어 들었다.
“이건 어때요? 오늘 처음 매장에 나온 친환경 운동화죠.”
“친환경이라구요?”
“맞아요. 생수병에서 섬유를 뽑아 운동화 천을 만들었대요. 여기 ‘도라온’ 마크가 재재활용원료를 사용했다는 표시에요.”
호준이의 눈이 커졌다.
“와아! 신기하다. 정말 생수병으로 만들었어요?”
“올해는 플라스틱 재활용품이 대세죠. BTS도 신었다고 해외에서 야단이에요.”
“디자인도 괜찮구나.”
“나도 맘에 들어요. 이거로 주세요.”
청년이 반팔 티셔츠 코너를 가리켰다.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티셔츠도 있어요.”
“친환경 티셔츠라 구요?”
“그럼요. 국내외 유명 제품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어요.”
“옛날 같으면 재활용제품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텐데.”
호준이가 아빠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나 때는 말이야! 하하!”
청년이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요즘 10대나 20대 젊은이들의 생각은 달라졌어요.”
“이거 입어 봐도 돼요?”
“그럼요, 멋진 운동화도 함께 신어 보시죠.”
호준이는 새로 산 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매장을 나섰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 친환경 운동화와 셔츠를 아빠가 사주셨어요.”

호준이가 방에 들어가 컴퓨터 검색을 시작했다. ‘척척박사’를 불러냈다.
“운동화를 샀는데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거래요, 맞아요?”
「좋은 질문이에요. 집에서는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은 후 발로 눌러 부피를 바짝 줄인 후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그 다음엔 재활용공장으로 가져갑니다.」
“그곳에서는요?”
「페트병을 아기 손톱만 한 크기로 잘게 부순 다음 물에 담가요.」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는군요?”
「물속에서 무거운 조각들은 가라앉고, 라벨이나 다른 이물질은 위로 떠오릅니다.」
호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엔 세척약품을 넣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페트 플레이크라고 부르죠. 플레이크는 품질에 따라 등급을 상중하로 나눕니다. 고품질인 상급은 색깔도 투명하고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것이죠. 이걸로 의류나 운동화나 가방이나 화장품 병 등을 만들어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그래서 가정에서는 투명 페트병을 따로 배출하면 좋지요.」
“아래 등급은 어디에 사용하나요?”
「색깔이 섞이거나 이물질이 섞인 중급 또는 하급은 솜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인형이나 자동차 의자 속 솜으로 사용합니다.」
“페트병을 정말 깨끗하게 버려야겠어요?”
「주민들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투명 페트병만 골라내고, 겉에 붙어 있는 라벨을 떼어내면 가장 좋지요. 2021년 초부터 전국의 아파트단지에서 투명 페트병을 따로 내놓는 사업을 하고 있지요.」
호준이가 척척박사에게 엄지척 표시를 했다. 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아빠와 엄마에게 다가갔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았어요.”
엄마가 미소를 지었다.
“이유가 뭔데?”
“투명 페트병을 잘 씻고, 라벨도 뜯어내고 내놓아야 상급 원료가 되어 티셔츠나 운동화 천으로 재활용할 수가 있데요.”
“오늘 네가 고른 운동화와 셔츠가 그거냐?”
“네. 그래요.”
아빠가 물었다.
“모든 국민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따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페트병을 만들 때 투명 페트병에 직접 상품 표시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강제로 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상품에 따라서는 유색 병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있을 거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라벨이 상품의 얼굴이라고 주장할 텐데.”
“정부가 투명 페트병이 아닌 것과 라벨을 떼기가 어려운 것들은 재활용비용을 더 내도록 할 거래요.”
“더 낸 돈은 어디에 쓴다는 거니?”
“재활용사업자들에게 투명 페트병을 선별한 양만큼 재활용 지원금을 두 배로 주기로 한데요.”
엄마가 엄지척을 했다.
“아들이 자원재활용 홍보전문가가 다 됐구나.”
“2022년부터는 단독주택 지역에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해야 한대요. 우리 집과 학교에서는 내가 분리배출을 맡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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