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말복 앞두고 개식용 종식 위한 대통령 결단 촉구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대통령 결재란 담긴 초대형 결재서류 펼치는 퍼포먼스 진행

 
 

“대통령님! 개식용 종식, 결재를 바랍니다!”

12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 대표 전진경)와 ‘그만먹개 캠페인 2022’의 공동 주최로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국민과 함께 정부의 과단성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기자회견 진행 중 지난해 12월 출범된 ‘개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에 대한 현황과 경과보고가 이뤄졌다. 사회적 논의기구는 지금까지도 진행 중이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논의기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 이상은 개를 식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앞으로 먹지 않겠다는 대답도 80%를 넘어섰다. 이미 다수의 국민은 개식용 산업 종식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는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미루지 않고 개식용 산업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사회적 합의는 끝났다! 개식용 종식, 결재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초대형 결재서류를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펼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결재서류의 결재란은 국민과 누렁이, 세계시민, 미래세대, 대통령으로 이뤄졌다. 남녀 국민과 누렁이 가면을 쓴 참여자, 외국인, 아동과 청소년 순서로 대형 도장을 들고 결재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통령의 결재를 위해 기자회견 참여자 모두 결재판을 들고 “윤대통령은 개식용 종식 결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김현지 실장은 “개식용 산업 앞에서는 유독 작동을 멈췄던 국가의 기능이 회복돼야 합니다. 그 기능이 회복돼야 기형적으로 뿌리내린 이 잔인한 동물학대를 멈출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지금 당장 결재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만먹개 캠페인 2022’의 임순례 감독은 “개식용 문화는 전통문화가 아닙니다. 개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는 일을 문화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한때 잠시 있었던 관습이었다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시대의 여성 억압적 문화가 변화하는 시점에 유독 개식용만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고수돼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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