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독도, 폐기물매립지 등 관련 내용 정보 교류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다학제 연구위원회(위원장 류재근)가 지난 21일 대학문화원(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 강당에서 유산균, 독도, 폐기물매립지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윤태욱 박사와 류재근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세미나를 진행했다.

첫 발제자인 강국희 박사(전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유산균, 장내세균 그리고 면역, 뇌건강’의 주제로 발표를 했다.

▲ 류재근 박사
▲ 류재근 박사

유산균산업의 고속도로 개척

윤 박사는 발표를 통해 “인체의 구성은 육신(肉身), 기신(氣身), 지신(知身)의 조화체로서 心素動(마음, 영양소, 운동)의 기본습관에 의해 건강이 유지 조절되고 있다”며 “우리의 몸은 체세포 30조개, 장내세균 100조 마리, 바이러스 3000조 마리가 상호협력하면서 건강의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기에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배척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공생체, 면역의 우군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쁘고 그래서 내 몸의 면역력이 활성화되고 건강에 도움이 되며, 그것들을 퇴치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면 불안해지고 신경이 위축되고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수천종류가 있는 장내세균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단순 구별 짓기보다 그때그때 인체의 종합적인 건강상태에 따라서 유익한 작용을 할 수도 있고 유해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

▲ 강국희 박사
▲ 강국희 박사

장내세균에서 대표적인 유익균은 유산균(젖산균)이며 이것을 이용한 유산균발효식품은 과학이 발전되기 수 천 년 전부터 전통발효식품(김치, 된장, 치즈, 요구르트 등)으로 이용돼 왔다. 막걸리와 포도주는 효모와 유산균의 혼합작용이다.

1968년 일본에 가서 처음으로 유산균탐구를 시작한 윤 박사는 50년 만에 국내 유산균 발효유 산업이 엄청나게 번창해 대형마트에 요구르트, 치즈로 가득한 모습은 보기에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윤 박사는 “유산균스타터를 첨가하는 김치산업의 결과로 우리의 전통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술회했다.

국내 유산균산업의 첫 시작은 1971년 한국야쿠르트가 일본야쿠르트와의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

일본의 야쿠르트회사는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해서 번창하고 있고 한국야쿠르트도 국내 유산균발효식품, 발효사료, 건강식품의 기반을 세우고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윤 박사는 유산균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필요한 국내 유산균학술단체 한국유산균학회와 아시아50개 국가들의 학술단체 아시아유산균학회를 창립해 매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어 유산균산업의 고속도로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도는 역사 속에서도 우리 땅

이어 김기태 박사(전 영남대 교수/해동자연생태 연구소장)가 ‘독도의 바다자연과 일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일본은 2008년부터 시네마 현에서 다케시마 즉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 행사는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중앙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고 있으며, 독도에 대한 자료관으로 다케시마 기록관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독도를 일본의 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1965년 일본과의 한일 협정이 체결된 후, 우리나라가 추후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일본은 대응책으로 독도문제를 들고 나왔다.

일본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다. 독도는 동해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한-일 뿐만 아니라 미-중-소 등에 대단히 중요한 섬으로, 일본은 이러한 중요성으로 다케시마 섬에 대해 더욱 집착하고 있다.

김 박사는 “한일 갈등이 증폭될수록 안보상으로 일본의 독도에 대한 야욕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박사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빠진 남북한 단일팀의 한반도기가 채택됨으로써 외교적으로 양국의 미묘한 입장을 표현했다”며 “이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상실감과 독도가 작은 섬으로 하찮은 것으로 간주된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태 박사
▲ 김기태 박사

2019년 7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2차례에 걸쳐 7분 동안이나 독도의 영공을 침범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한국방공 식별구역(KADIS)를 무려 3시간 12분 동안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이에 우리 공군은 러시아 군용기를 향해 360발의 경고사격까지 했는데, 이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 있은 일로, 동해 상공에 우리 군용기18대, 일본의 자위대10여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5대가 동시에 출격한 일이 벌어졌다.

윤 박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우리 공군이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의 영공에서 사격을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항의한 일을 소개하며 참으로 적반하장의 어이없는 일이라고 벌어졌다고 말했다.

독도는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료의 문헌과 고지도에도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1905년에 조선제국의 국력이 쇠잔해서 아무런 방비를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병합해, 을사보호조약과 한일합방 조약을 통해 조선을 멸망시키고 식민지로 통치한 것이다.

세계 제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으로부터 광복을 하고 6.25 전쟁을 겪으면서까지 우리는 독도를 의연하게 지켜왔다.

일본의 어부들이 6.25 전쟁의 와중에 독도를 침입해 점유한 적이 있다. 당시 미군 비행기의 연습 폭격으로 희생당했던 울릉도민의 위령 비를 파괴하고 일본령이라는 한자 표지판을 세웠다.

그러나 독도의 의용 수비대장 홍순칠(1987년에 작고함)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의병을 일으켜 독도를 지켰다.

홍순칠은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 30일까지 3년 8개월 간 울릉도 출신 제대 군인 33인을 모아 독도 사수 특수 의용대, 즉 독도 수비대를 조직하고 박격포, 직사포, 중기관총, M₁-소총 등의 장비와 실탄 2만 4000발을 울릉 경찰서로부터 지원받아 독도를 철통같이 수비했다.

최종덕은 1965년부터 독도에 출어하면서 어업활동을 했는데 1980년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제기하자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겨 놓고 생활했다.

김 박사는 “독도는 광복 이후 70여 년 동안 우리나라가 관할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독도는 내치 업무의 일환으로 경찰이 일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 최문영 박사
▲ 최문영 박사

위생적이고 안전한 매립지 되도록 노력해야

마지막으로 최문영 박사는 ‘폐기물매립지 설치 및 운영·관리 동향’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폐기물매립지는 폐기물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처리를 위한 최종적인 시설이다.

소각이나 재활용 등의 중간처리 과정을 거치더라도 일정량의 잔재물이 발생하고 이것을 어딘가에 묻어야하기 때문에(소각재, 재활용이 불가한 잔재물 등의 처분) 매립장이 어딘가에 입지해야 한다.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도시 주거지역에서 건강 및 생활환경에 커다란 위해를 일으키고 사회·경제적으로 직·간접적인 비용을 증가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최 박사는 “매립해야 하는 폐기물량은 자원화와 더불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며 “따라서 주변에 환경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위생적인 매립장을 건설하고 운영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매립지의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등 법적·제도적인 장치를 하는 한편 위생적이고 안전한 매립지가 되게 관리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매립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인구증가 및 경제발전과 함께 도시 안에서 폐기물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폐기물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폐기물을 처리함에 있어 감량화, 재이용, 재생 및 에너지회수 과정을 거쳐 매립대상 폐기물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 과정을 거친 후 불필요하게 된 잔재물은 최종적으로 매립처분하게 된다.

매립지는 단지 폐기물을 매립하고 곳으로만 그치지 않고 여기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하여 발전을 하거나 주변지역 환경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조기 안정화하기 위한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최 박사는 이는 “발생하는 침출수를 매립지 내부로 투입해 건조화한 폐기물에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이 과정을 통해 가스발생량을 증가시켜 발전 등에 활용하고 내부의 유기물의 분해가 빠르게 일어나 안정화가 촉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에선 폐기물매립지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처리를 위해 매립지침을 만들어 회원국으로 하여금 매립 전에 중간처리과정을 통해 매립량을 최대한 감축토록 유도하고 있다.

영국, 일본, 프랑스에서는 매립세 제도로 직매립량을 감축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자원순환기본법을 만들어 재활용의 극대화 등을 통해 직매립을 최소화하는 등 자원·에너지가 선순환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서도 반입총량제를 도입해 해당 지자체가 배정된 총량을 초과하는 경우 벌칙으로 가산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유기성 폐기물의 자원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자체로 하여금 폐기물을 전처리해 잔재물과 불연물만 반입토록 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최 박사는 “선진국에서는 이와 관련해 많은 기술적인 연구와 더불어 현지에서 실행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여기에 발 맞춰 위생적이고 안전한 매립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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