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진 원장 “올해 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등 중점 추진할 터”

기후위기시대 핵심기술 개발, 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녹색 신산업 육성, 녹색소비생산 국민실천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속 구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이 21일 서울 은평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 소속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최흥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중점 추진할 과제로 ▷기후위기시대 핵심기술 개발 ▷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녹색 신산업 육성 ▷녹색소비생산 국민실천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속 구제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기후위기시대 핵심기술 개발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환경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도림천 등 도심지 하천에 실시간 침수감시·예측 기술을 적용하고 가뭄 대응을 위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재난 대응 및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플라스틱에서 납사와 기름을 생산하는 열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폐PET 및 스티로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지원해 탈플라스틱을 촉진한다.

물부족 대안으로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300톤/일)으로 완도 등 물부족 취약 도서지역에 식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그밖에 과학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예측평가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중심의 R&D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글로벌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강화에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민관협력으로 ESG 경영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의 ESG 대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발굴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전력, 유통, 전기전자, 재활용 등 주요산업 4개 분야 기업과 협력해 국제 탄소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유럽연합의 탄소규제를 위한 공급망 실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며, ESG 국내·외 공시에 대응한 인프라도 정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76억 원 규모의 K-녹색분류체계가 적용된 녹색채권 이차보전 시범지원으로 녹색채권의 발행을 촉진할 계획이다.

녹색 신산업 육성

우리 녹색산업이 글로벌 환경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에 환경부가 환경기업, 공기업, 수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녹색산업 수출연합체(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수출 대기업인 무역상사와 연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수출을 지원한다.

개발도상국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 활용하고,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다자개발은행의 유상 ODA 자금연계도 지원한다.

또한 신기술인증 소요기간 단축, 오는 10월부터 사전 등록된 친환경 원료 사용 제품 해당원료 심사 면제, 에코스타트업 사업 제출 서류 간소화 및 사업비 관리시스템(e나라도움) 도입으로 창업기업의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녹색소비생산 국민실천 확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을 개선하고 그린워싱 관리를 강화해 녹색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서비스에 대해 친환경 인증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시민감시단과 협력해 그린워싱과 환경표지 무단사용을 집중단속하고 자율시정을 유도한다.

또한 그린워싱 신고시스템구축, 신고 캠페인 운영 등 예방 활동 추진으로 그린워싱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녹색제품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적체된 가습기 피해자 조사·판정(약 4400건)을 연내 완료하고, 앞으로 기술원이 핵심기능에 집중하도록 업무조직을 개편하고 능력·성과 중심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진 원장은 “기후변화와 감염병,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까지 겹쳐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정부정책과 연계된 임무를 적극 수행해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 환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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